[화제포착] ‘광고 천재’ 이제석의 창의 비결

입력 2013.03.11 (08:41) 수정 2013.03.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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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TV에서 방송중인 드라마 가운데 독특한 소재를 잡은 드라마가 한 편 있잖아요?

네, 톡톡 튀는 광고에 세계를 담은 광고천재 이태백 말씀이시죠?

한 청년이 정말 어려움을 딛고 광고계에서 당당히 인정받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게 모두 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양영은 기자 드라마의 모델이 된 실제 주인공을 직접 만났다고요?

<기자 멘트>

네, 사실 기대가 굉장히 컸었는데요,

만나보고 느낌은 '군더더기가 없구나.'

'자기가 추구하는 바가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실제로 이태백이랑 본인이랑 닮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본인은 드라마에서 마사장 역할로 나온 배우 고창석씨와 더 닮은 것 같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는데요.

당대에, 그것도 30대 초반에 '나'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인정받던 광고인 이제석씨가 요즘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실제 주인공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고라고 하면 우선 물건을 팔기 위한 상업광고를 떠올리기 쉽지만, 독도나 일본군 피해 여성등 사회적인 이슈나 문제를 일깨우는 공익광고의 영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는 이제석씨 역할이 크다고 할까요.

세계적인 광고천재 이제석씨를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포트>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한 광고, ‘굴뚝 총'...

장애가 있는 사람에겐 낮은 계단도 높은 산과 같을 수 있다는 의미의 광고.

늘 보던 풍경을 다시 보게 하는 이 발상의 전환들은 모두, 32살의 젊은 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작품들인데요.

기발한 아이디어 속에 담긴 광고의 역할에 대해 직접, 들어봤습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광고는 마케팅이나 영업이라는 차원보다 본질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어떻게 하면 사람의 인식을 만들어놓느냐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 행동이나 태도도 달라질 수 있죠. 공익광고에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서 이 사회에 있는 오해나 편견이나 심리적인 갈등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소를 할 것인가 (생각합니다)"

수익창출이 아닌 가치창출을 위한 공익광고! 무거운 주제 탓에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공익광고도 그의 손을 거치면 톡톡 튀는 이색작품으로 만들어지는데요.

그렇다면 이제석 씨만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저는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정말 재밌고 어쨌든 광고를 들어야 하거든요 창작을 하는데 아이디어를 얻든 더 좋은 생각을 얻든 더 좋은 영감을 얻는데 있어서 자연이 시시각각 변하고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봅니다. 감이 드는 거고 저는 사람들을 통해서 얻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오직 광고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지방대 출신이라는 ‘스펙’을 뛰어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제석 씨는 무조건 스펙만 쌓으려는 태도에 경종을 울립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스펙’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거나 네 능력을 검증 받는 일 자체를 하지 마라 능력만 있으면 되지 그 능력을 뭐 하려고 겉으로 드러낼 거냐 이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명함을 파서 들고 다니거나 (신분증) 목걸이를 매고 다니고 싶어 하는 허세 문화, 지금 우리 사회가 허세 문화가 굉장히 큰 사회 문제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도 주저함이 없는데요, 공익광고와 상업광고의 영역을 넘나들며 가치 있는 일이라면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씨는 체면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의미 있는 일에 더 집중합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제가 최근에 가장 예뻐하는 작업이 있는데, 한 가발회사에서 저희한테 광고를 의뢰했었어요."

작은 가발 회사의 광고도 세계적 기업의 광고도 그에겐, 똑같이 신나는 도전거리입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뭐 하러 한국 가냐. 넌 여기서도 좋은 학교 다닐 수 있고 수준 높은 그런 큰 광고주들하고 일할 수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저는 오히려 개척되지 않은 이 시장에서 뭔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받았거든요."

최근 이제석 씨의 성공담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녹취> 이제석 (광고 기획자) : "주인공(이태백)이 좌절하지 않고 상황들을 극복해 나가는 것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 또는 내가 저러지는 못하지만 저 친구 참 잘하는 거 보니깐 응원해주고 싶다. 극중에 응원하고 싶다는 표현을 좋게 봤거든요. 현실의 저는 오히려 고창석 씨와 닮았다는 얘기를 더 듣습니다. 엉터리 사장님이죠."

어떠세요, 어쩐지 외모가 좀 비슷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죠.

한국에서의 홀대를 뒤로 하고,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달랑 5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향했던 이제석 씨. 갖은 고생 끝에 3년 만에 금의환향한 이 씨는 취업의 문턱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나를 찬찬히 돌아보라고 조언합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네가 급여를 받지 않고도 평생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너는 그 일을 계속 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을 때, ‘그렇다’라고 대답을 한다면 그 일은 꽤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바꿔 질문하면 ‘로또에 당첨돼서 돈이 수십억 원 생겼을 때 그 일을 할 것이냐‘ 물었을 때도 ‘네’(라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그 일을 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니까요."

각종 광고제를 휩쓸고 '광고천재'로까지 인정 받았지만 이제석 씨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의 꿈 한 번 들어보실까요?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저는 쟁이로 시작했다면 끝까지 쟁이로 남아야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쟁이는 역사의 좀 한 획에 남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쟁이’로 남고 싶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목표가 어떻게 하면 세계 최고의 ‘쟁이’가 어떻게 될까 그걸 고민을 했는데 이제는 역사에서 최고의 ‘쟁이’가 누구냐 했을 때 한국의 이제석이라고 세계사 기록에 남을 수 있는 그런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정을 무기로, 아이디어를 원동력으로!

세계 최고도 모자라 인류 역사상 최고를 꿈꾸는 이제석 씨. 세계적인 광고회사들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돌아와 자신만의 연구소를 세운 그가 앞으로 또 어떤 광고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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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광고 천재’ 이제석의 창의 비결
    • 입력 2013-03-11 08:42:32
    • 수정2013-03-11 1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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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TV에서 방송중인 드라마 가운데 독특한 소재를 잡은 드라마가 한 편 있잖아요? 네, 톡톡 튀는 광고에 세계를 담은 광고천재 이태백 말씀이시죠? 한 청년이 정말 어려움을 딛고 광고계에서 당당히 인정받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게 모두 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양영은 기자 드라마의 모델이 된 실제 주인공을 직접 만났다고요? <기자 멘트> 네, 사실 기대가 굉장히 컸었는데요, 만나보고 느낌은 '군더더기가 없구나.' '자기가 추구하는 바가 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실제로 이태백이랑 본인이랑 닮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본인은 드라마에서 마사장 역할로 나온 배우 고창석씨와 더 닮은 것 같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는데요. 당대에, 그것도 30대 초반에 '나'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인정받던 광고인 이제석씨가 요즘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의 실제 주인공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고라고 하면 우선 물건을 팔기 위한 상업광고를 떠올리기 쉽지만, 독도나 일본군 피해 여성등 사회적인 이슈나 문제를 일깨우는 공익광고의 영역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는 이제석씨 역할이 크다고 할까요. 세계적인 광고천재 이제석씨를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포트>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한 광고, ‘굴뚝 총'... 장애가 있는 사람에겐 낮은 계단도 높은 산과 같을 수 있다는 의미의 광고. 늘 보던 풍경을 다시 보게 하는 이 발상의 전환들은 모두, 32살의 젊은 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작품들인데요. 기발한 아이디어 속에 담긴 광고의 역할에 대해 직접, 들어봤습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광고는 마케팅이나 영업이라는 차원보다 본질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어떻게 하면 사람의 인식을 만들어놓느냐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 행동이나 태도도 달라질 수 있죠. 공익광고에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서 이 사회에 있는 오해나 편견이나 심리적인 갈등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해소를 할 것인가 (생각합니다)" 수익창출이 아닌 가치창출을 위한 공익광고! 무거운 주제 탓에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공익광고도 그의 손을 거치면 톡톡 튀는 이색작품으로 만들어지는데요. 그렇다면 이제석 씨만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저는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정말 재밌고 어쨌든 광고를 들어야 하거든요 창작을 하는데 아이디어를 얻든 더 좋은 생각을 얻든 더 좋은 영감을 얻는데 있어서 자연이 시시각각 변하고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봅니다. 감이 드는 거고 저는 사람들을 통해서 얻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오직 광고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지방대 출신이라는 ‘스펙’을 뛰어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제석 씨는 무조건 스펙만 쌓으려는 태도에 경종을 울립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스펙’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거나 네 능력을 검증 받는 일 자체를 하지 마라 능력만 있으면 되지 그 능력을 뭐 하려고 겉으로 드러낼 거냐 이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명함을 파서 들고 다니거나 (신분증) 목걸이를 매고 다니고 싶어 하는 허세 문화, 지금 우리 사회가 허세 문화가 굉장히 큰 사회 문제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도 주저함이 없는데요, 공익광고와 상업광고의 영역을 넘나들며 가치 있는 일이라면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씨는 체면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의미 있는 일에 더 집중합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제가 최근에 가장 예뻐하는 작업이 있는데, 한 가발회사에서 저희한테 광고를 의뢰했었어요." 작은 가발 회사의 광고도 세계적 기업의 광고도 그에겐, 똑같이 신나는 도전거리입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뭐 하러 한국 가냐. 넌 여기서도 좋은 학교 다닐 수 있고 수준 높은 그런 큰 광고주들하고 일할 수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저는 오히려 개척되지 않은 이 시장에서 뭔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받았거든요." 최근 이제석 씨의 성공담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녹취> 이제석 (광고 기획자) : "주인공(이태백)이 좌절하지 않고 상황들을 극복해 나가는 것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 또는 내가 저러지는 못하지만 저 친구 참 잘하는 거 보니깐 응원해주고 싶다. 극중에 응원하고 싶다는 표현을 좋게 봤거든요. 현실의 저는 오히려 고창석 씨와 닮았다는 얘기를 더 듣습니다. 엉터리 사장님이죠." 어떠세요, 어쩐지 외모가 좀 비슷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죠. 한국에서의 홀대를 뒤로 하고,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달랑 5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향했던 이제석 씨. 갖은 고생 끝에 3년 만에 금의환향한 이 씨는 취업의 문턱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나를 찬찬히 돌아보라고 조언합니다.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네가 급여를 받지 않고도 평생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너는 그 일을 계속 할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을 때, ‘그렇다’라고 대답을 한다면 그 일은 꽤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바꿔 질문하면 ‘로또에 당첨돼서 돈이 수십억 원 생겼을 때 그 일을 할 것이냐‘ 물었을 때도 ‘네’(라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그 일을 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니까요." 각종 광고제를 휩쓸고 '광고천재'로까지 인정 받았지만 이제석 씨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의 꿈 한 번 들어보실까요? <녹취> 이제석(광고 기획자) : "저는 쟁이로 시작했다면 끝까지 쟁이로 남아야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쟁이는 역사의 좀 한 획에 남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쟁이’로 남고 싶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목표가 어떻게 하면 세계 최고의 ‘쟁이’가 어떻게 될까 그걸 고민을 했는데 이제는 역사에서 최고의 ‘쟁이’가 누구냐 했을 때 한국의 이제석이라고 세계사 기록에 남을 수 있는 그런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정을 무기로, 아이디어를 원동력으로! 세계 최고도 모자라 인류 역사상 최고를 꿈꾸는 이제석 씨. 세계적인 광고회사들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돌아와 자신만의 연구소를 세운 그가 앞으로 또 어떤 광고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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