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외국 관광객이 몰리는 ‘홍대의 매력’

입력 2013.03.12 (08:44) 수정 2013.03.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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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끔 차 타고 홍대 앞 지나가다 보면 늘 인파로 북적거리는 모습인데요.

대부분 풋풋한 청년들이죠.

네. '젊음의 거리' 하면 홍대 앞부터 꼽잖아요.

작은 인디밴드 공연장들이 모여들면서 언제부턴가 홍대는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기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각종 맛집부터 춤추는 클럽까지 아주 빽빽하게 들어서면서 어느 번화가 못지않게 화려해졌습니다.

양영은 기자, 그런데 요즘은 또 다른 새로운 손님들로 북적인다고요?

<기자 멘트>

네. 이 손님들은 국내 손님들이 아니고요.

외국에서 온 손님들입니다.

K-POP을 느끼러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잠은 홍대 앞에서 잔다'고 할 만큼 홍대 앞이 이태원과 강남, 명동에 이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일부러 수소문해서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사실 홍대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지금 인터넷에 영어로 'Hongdae'라고 쳐보면 '도시 예술과 인디 음악 문화, 클럽과 오락의 중심지'라고 소개돼있는데요.

세계적인 여행정보서들은 홍대를 서울의 명소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도대체 홍대입구 지역에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직접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 연간 천백만 명 시대!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30% 이상 늘었는데요.

요즘 이태원과 강남보다 더 주목받는 곳이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만 명이 넘게 오가는 인천공항, 지난 10일, 프랑스인 로만 씨가 입국했습니다.

한국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요.

그의 첫 한국 여행은 인천공항에서 서울 시내까지 연결된 공항철도로 시작됩니다.

목적지는 홍대입구역, 로만 씨가 홍대입구를 알게 된 건 프랑스의 여행 정보지를 통해서였는데요.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철도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녹취> 로만(프랑스인) : "이 여행책자에서 (홍대를) 찾았어요. 아주 쉽게 설명이 돼 있어서 공항에서 시내까지 어떻게 갈지 선택하기가 쉬웠어요."

인천국제공항에서 홍대입구까지는 소요시간은 50분 정도, 가는 동안 로만 씨는 홍대의 인디 문화와 거리공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합니다.

지난 2010년 뚫린 공항철도는 교통체증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리무진버스보다 가격도 저렴해 외국인 여행객들의 이용이 갈수록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홍대를 택하는 또 다른 이유, 바로 서울 시내 각지와 연결되는 지하철 2호선 환승이 용이하고 지난 해 문을 연 마포관광정보센터에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홍대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인데요.

<녹취> 로만(프랑스인) : "여길 오니 아주 신이 나고, 기대되네요. 멋지네요. 사람이 정말 많은 게 인상 깊어요. 여기서 제 휴가를 즐겨야죠."

세계적인 여행정보서에서는 홍대를 젊은이들이 모이기 좋은 나이트 라이프, 밤 문화의 천국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로 꼭 꼽히는 것이 거리공연!

인디밴드들이 모여 들어 주말 저녁이면 홍대 거리는 떠들썩해지는데요.

한류와 K-POP을 직접 보고 싶어 찾아온 외국인들에겐 한국 젊은이들이 신명나게 춤추고 노래하는 솜씨를 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습니다.

<녹취> 사이먼(캐나다) : "홍대는 젊은이들을 위한 아주 멋진 곳이죠. 홍대는 젊음의 열정이 있는 곳이에요. 제가 듣기로는 강남보다 물가도 싸다고 하더라고요."

<녹취> 워시(미국) : "여긴 굉장히 재미있는 곳이에요. 홍대는 아주 멋진 곳이죠. 이렇게 신이 나는 파티도 열리고요."

덕분에 덩달아 쾌재를 부르는 곳들이 있습니다.

홍대 인근의 숙박업소들인데요.

올해 초에만 벌써 두 곳의 호텔이 문을 열었고, 네 개 호텔의 신축이 추가로 예정돼있습니다.

홍대 앞 숙박시설의 인기를 알만하죠?

<녹취> 성태모 (호텔업 종사자) : "공항철도가 2010년도에 개통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습니다. (투숙객 중) 외국 분들이 아무래도 더 많으시고 비율로는 80% 정도가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외국인들은 단순한 쇼핑 대신 이곳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비즈니스 호텔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들도 성업 중인데요. 관할 마포구청에 따르면 마포구 내의 게스트하우스만 100군데를 넘어,명동 인근보다도 두 배 이상 많습니다.

<녹취> 오가와(일본인) : "호텔과는 다르게 원하는 시간에 아침 식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민박시설들은 자유여행을 즐기는 젊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데요.

하룻밤 숙박료는 조식을 포함해 2~3만 원 정도입니다.

게스트하우스만의 또 다른 매력은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점이라고요.

<녹취> 쿠도 (일본인 관광객) : "처음 만나는 사람이지만 한국에서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친구가 되기도 하죠.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녹취> 이지형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 "단순히 여행 오는 분도 계시고 공부하러 어학당에 오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클럽이나 젊은이들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놀러 오는 분도 있어요. 그래서 계속 수요가 늘어나니까 게스트하우스도 자연스럽게 늘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의 가정집을 개조해 한국의 주거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으니 로컬문화를 즐기고 싶은 관광객들은 더 좋아할 수밖에요.

젊음과 자유 그리고 그 지역만의 문화가 살아있는 곳 홍대, 홍대에서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요.

안전이나 치안 관리도 철저히 해서 홍대 여행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강한 인상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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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12 08: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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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끔 차 타고 홍대 앞 지나가다 보면 늘 인파로 북적거리는 모습인데요. 대부분 풋풋한 청년들이죠. 네. '젊음의 거리' 하면 홍대 앞부터 꼽잖아요. 작은 인디밴드 공연장들이 모여들면서 언제부턴가 홍대는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기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각종 맛집부터 춤추는 클럽까지 아주 빽빽하게 들어서면서 어느 번화가 못지않게 화려해졌습니다. 양영은 기자, 그런데 요즘은 또 다른 새로운 손님들로 북적인다고요? <기자 멘트> 네. 이 손님들은 국내 손님들이 아니고요. 외국에서 온 손님들입니다. K-POP을 느끼러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잠은 홍대 앞에서 잔다'고 할 만큼 홍대 앞이 이태원과 강남, 명동에 이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일부러 수소문해서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사실 홍대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지금 인터넷에 영어로 'Hongdae'라고 쳐보면 '도시 예술과 인디 음악 문화, 클럽과 오락의 중심지'라고 소개돼있는데요. 세계적인 여행정보서들은 홍대를 서울의 명소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도대체 홍대입구 지역에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직접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 연간 천백만 명 시대!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30% 이상 늘었는데요. 요즘 이태원과 강남보다 더 주목받는 곳이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만 명이 넘게 오가는 인천공항, 지난 10일, 프랑스인 로만 씨가 입국했습니다. 한국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요. 그의 첫 한국 여행은 인천공항에서 서울 시내까지 연결된 공항철도로 시작됩니다. 목적지는 홍대입구역, 로만 씨가 홍대입구를 알게 된 건 프랑스의 여행 정보지를 통해서였는데요.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철도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녹취> 로만(프랑스인) : "이 여행책자에서 (홍대를) 찾았어요. 아주 쉽게 설명이 돼 있어서 공항에서 시내까지 어떻게 갈지 선택하기가 쉬웠어요." 인천국제공항에서 홍대입구까지는 소요시간은 50분 정도, 가는 동안 로만 씨는 홍대의 인디 문화와 거리공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합니다. 지난 2010년 뚫린 공항철도는 교통체증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리무진버스보다 가격도 저렴해 외국인 여행객들의 이용이 갈수록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홍대를 택하는 또 다른 이유, 바로 서울 시내 각지와 연결되는 지하철 2호선 환승이 용이하고 지난 해 문을 연 마포관광정보센터에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홍대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인데요. <녹취> 로만(프랑스인) : "여길 오니 아주 신이 나고, 기대되네요. 멋지네요. 사람이 정말 많은 게 인상 깊어요. 여기서 제 휴가를 즐겨야죠." 세계적인 여행정보서에서는 홍대를 젊은이들이 모이기 좋은 나이트 라이프, 밤 문화의 천국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로 꼭 꼽히는 것이 거리공연! 인디밴드들이 모여 들어 주말 저녁이면 홍대 거리는 떠들썩해지는데요. 한류와 K-POP을 직접 보고 싶어 찾아온 외국인들에겐 한국 젊은이들이 신명나게 춤추고 노래하는 솜씨를 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습니다. <녹취> 사이먼(캐나다) : "홍대는 젊은이들을 위한 아주 멋진 곳이죠. 홍대는 젊음의 열정이 있는 곳이에요. 제가 듣기로는 강남보다 물가도 싸다고 하더라고요." <녹취> 워시(미국) : "여긴 굉장히 재미있는 곳이에요. 홍대는 아주 멋진 곳이죠. 이렇게 신이 나는 파티도 열리고요." 덕분에 덩달아 쾌재를 부르는 곳들이 있습니다. 홍대 인근의 숙박업소들인데요. 올해 초에만 벌써 두 곳의 호텔이 문을 열었고, 네 개 호텔의 신축이 추가로 예정돼있습니다. 홍대 앞 숙박시설의 인기를 알만하죠? <녹취> 성태모 (호텔업 종사자) : "공항철도가 2010년도에 개통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습니다. (투숙객 중) 외국 분들이 아무래도 더 많으시고 비율로는 80% 정도가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외국인들은 단순한 쇼핑 대신 이곳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비즈니스 호텔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들도 성업 중인데요. 관할 마포구청에 따르면 마포구 내의 게스트하우스만 100군데를 넘어,명동 인근보다도 두 배 이상 많습니다. <녹취> 오가와(일본인) : "호텔과는 다르게 원하는 시간에 아침 식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민박시설들은 자유여행을 즐기는 젊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데요. 하룻밤 숙박료는 조식을 포함해 2~3만 원 정도입니다. 게스트하우스만의 또 다른 매력은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점이라고요. <녹취> 쿠도 (일본인 관광객) : "처음 만나는 사람이지만 한국에서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친구가 되기도 하죠.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녹취> 이지형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 "단순히 여행 오는 분도 계시고 공부하러 어학당에 오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클럽이나 젊은이들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놀러 오는 분도 있어요. 그래서 계속 수요가 늘어나니까 게스트하우스도 자연스럽게 늘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의 가정집을 개조해 한국의 주거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으니 로컬문화를 즐기고 싶은 관광객들은 더 좋아할 수밖에요. 젊음과 자유 그리고 그 지역만의 문화가 살아있는 곳 홍대, 홍대에서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요. 안전이나 치안 관리도 철저히 해서 홍대 여행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강한 인상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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