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NLL 통해 월북…해상관리 ‘구멍’

입력 2013.04.04 (21:34) 수정 2013.04.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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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 정착해 살던 탈북자가 어선을 훔쳐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다시 북한으로 건너갔습니다.

서북 5도 주변에 군의 경계태세가 강화된 상황이었지만, 군과 해경은 어선의 월북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북자인 28살 이 모씨가 9톤급 어선을 훔친 뒤 연평도에서 출항한 것은 어젯밤 10시 반쯤입니다.

섬 반대편에 있는 군의 레이더가 어선을 포착한 것은 10시 46분, 배가 레이더 음영지역으로 불리는 사각지대를 지나는 16분 동안 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습니다.

서해북방한계선, NLL로 향하는 어선을 제지하기 위해 해군 고속정 2대가 뒤늦게 출동했지만, 배는 이미 NLL을 넘어 북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2007년 처음 탈북한 뒤 입북과 탈북을 4차례 반복하는 등 행적이 수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에서는 군의 늑장 대응과 허술한 탈북자 관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녹취>이석현(의원) : "감시, 확인이 안 됐다면 국민이 안심할수 있겠습니까?" <녹취>김관진 국방장관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군의)감시체제는 NLL북방으로만 지향돼 있는 상황인데..."

군은 현재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씨가 남북한을 반복해서 오간 경위와 그동안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연평도 군부대의 레이더 사각지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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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NLL 통해 월북…해상관리 ‘구멍’
    • 입력 2013-04-04 21:34:40
    • 수정2013-04-04 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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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 정착해 살던 탈북자가 어선을 훔쳐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다시 북한으로 건너갔습니다.

서북 5도 주변에 군의 경계태세가 강화된 상황이었지만, 군과 해경은 어선의 월북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북자인 28살 이 모씨가 9톤급 어선을 훔친 뒤 연평도에서 출항한 것은 어젯밤 10시 반쯤입니다.

섬 반대편에 있는 군의 레이더가 어선을 포착한 것은 10시 46분, 배가 레이더 음영지역으로 불리는 사각지대를 지나는 16분 동안 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습니다.

서해북방한계선, NLL로 향하는 어선을 제지하기 위해 해군 고속정 2대가 뒤늦게 출동했지만, 배는 이미 NLL을 넘어 북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2007년 처음 탈북한 뒤 입북과 탈북을 4차례 반복하는 등 행적이 수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에서는 군의 늑장 대응과 허술한 탈북자 관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녹취>이석현(의원) : "감시, 확인이 안 됐다면 국민이 안심할수 있겠습니까?" <녹취>김관진 국방장관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군의)감시체제는 NLL북방으로만 지향돼 있는 상황인데..."

군은 현재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씨가 남북한을 반복해서 오간 경위와 그동안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연평도 군부대의 레이더 사각지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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