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부분 내부 전산망 해킹 피해 확인 어려워

<앵커 멘트>

우리민족끼리는 외부접속이 가능한 인터넷사이트여서 해킹이 비교적 쉬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북한에서 사용되는 홈페이지는 인터넷이 아닌 자체 네크워크를 사용하고 있어 외부해킹이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해킹당한 '우리 민족끼리'는 북한이 중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대남 선전용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정부의 차단 조치로 국내에서는 접속할 수 없지만, 다른 나라에선 언제나 접속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커들이 '우리 민족끼리'에 접근하는 것은 비교적 용이한 상탭니다..

실제 지난 2011년에도 '우리 민족끼리'는 해킹을 당해 북한 정권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홈페이지가 변형된 적이 있습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일부 인터넷 홈페이지들도 외부접속이 가능해 최근 북한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북한 기관들이 북한내에서 사용하는 홈페이지는 사정이 다릅니다.

윈도우나 리눅스가 아니라 '붉은별'이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사용하며, 네트워크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광명'이란 망을 이용합니다.

<인터뷰> 박문우(박사) : "접근 자체가 차단돼있어 공격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내부 전산망이 설사 어떤 공격을 받았다고 해도 외부에서 알 수도 없습니다."

북한은 '우리민족끼리' 같은 대외용 사이트 운영을 위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에 천여 개의 인터넷 주소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가운데 얼마나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