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일본서 독립’ 움직임…만세삼창에 분노

입력 2013.05.03 (07:22) 수정 2013.05.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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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침략성을 부정하려는 2차 대전에서 아픈 상처를 당한 곳이 일본 내부, 영토에도 있습니다.

미군기지가 몰려있는 오키나와 섬인데요,

일본 정치권에서 거세지는 군국주의 움직임애 반발해 심지어 "독립"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도쿄 신강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 140만명에 일본 본토에서 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있는 오키나와섬,

이 섬 주민들은 지난달 아베 총리 등 각료들의 만세 구호를 보면서 분노했습니다.

2차 대전당시 주민 천 여명이 만세 구호를 외치며 집단자살한 악몽을 떠올린 것입니다.

<녹취> 긴조(오키나와 주민) : "당시 집단 자살때, 자결하라는 말도 필요없고 '천황폐하만세'라는 말로 자결했습니다."

주민들은 이 대참사가 미군의 본토 상륙을 막으려는 일본군의 강요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졌고, 미 군정 지배도 본토보다 20년이나 더 지속된 섬,

이런 전쟁의 아픈 역사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와 반감으로 나타납니다.

<녹취> 오키나와 주민 : "굴욕의 날에 일본 정부측에서 다른 행사를 여는 것은 우리들로서는 생각조차 못할 일입니다."

이 섬의 한 국회의원은 아베 정권의 우경화 폭주가 시작됐다며 오키나와의 자기결정권, 사실상의 독립 주장까지 내비쳤습니다.

천 8백 년 대 후반 일본의 침략을 받아 일본 영토에 병합되기 전으로 돌아가자는 이런 주장은 섬 주민 20%가량이 지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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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일본서 독립’ 움직임…만세삼창에 분노
    • 입력 2013-05-03 07:24:15
    • 수정2013-05-03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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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침략성을 부정하려는 2차 대전에서 아픈 상처를 당한 곳이 일본 내부, 영토에도 있습니다.

미군기지가 몰려있는 오키나와 섬인데요,

일본 정치권에서 거세지는 군국주의 움직임애 반발해 심지어 "독립"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도쿄 신강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 140만명에 일본 본토에서 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있는 오키나와섬,

이 섬 주민들은 지난달 아베 총리 등 각료들의 만세 구호를 보면서 분노했습니다.

2차 대전당시 주민 천 여명이 만세 구호를 외치며 집단자살한 악몽을 떠올린 것입니다.

<녹취> 긴조(오키나와 주민) : "당시 집단 자살때, 자결하라는 말도 필요없고 '천황폐하만세'라는 말로 자결했습니다."

주민들은 이 대참사가 미군의 본토 상륙을 막으려는 일본군의 강요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졌고, 미 군정 지배도 본토보다 20년이나 더 지속된 섬,

이런 전쟁의 아픈 역사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와 반감으로 나타납니다.

<녹취> 오키나와 주민 : "굴욕의 날에 일본 정부측에서 다른 행사를 여는 것은 우리들로서는 생각조차 못할 일입니다."

이 섬의 한 국회의원은 아베 정권의 우경화 폭주가 시작됐다며 오키나와의 자기결정권, 사실상의 독립 주장까지 내비쳤습니다.

천 8백 년 대 후반 일본의 침략을 받아 일본 영토에 병합되기 전으로 돌아가자는 이런 주장은 섬 주민 20%가량이 지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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