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성추행”…‘항공사 은폐’ 의혹

입력 2013.05.14 (08:08) 수정 2013.05.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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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공기에서 20대초반의 여성이 두 번이나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는 피해자가 신고하려 하자 쉬쉬 하기에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새벽 인천에 도착한 뉴욕발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21살 A양은 비행중 두 번이나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복도를 지나가던 남성이 잠자던 A양의 몸을 반복해서 더듬었던 겁니다.

A양은 승무원에게 신고했고 승무원은 가해자에게서 성추행을 사과하는 자필 진술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A양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승무원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A양 측은 주장했습니다.

<녹취> 피해 여성 아버지 : "지금 가면 새벽인데 경찰이 없다. 오후까지 기다려야 된다. 비행기에 있는 승객들 다 못내리고...그렇게 지속적으로 회유를..."

A양이 보호자와 통화를 원했지만 승무원은 통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녹취> 피해 여성 아버지 : "우리 애가 부모님한테 통화를 하게 해달라. 그러니까 전화도 할 수 없다...분명히 위성전화 다 되거든요."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A양이 신고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고 전화 사용 방법도 안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대한항공 관계자 : "경찰 고발 절차를 안내하고 여러차례 (고발 여부를) 문의했지만 승객께서 결정을 못하시고 비행기에서 내리셨습니다."

A양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아버지에게 전화했고 아버지는 112에 신고해 가해자를 잡았습니다.

공항경찰대는 일단 가해자와 피해자를 조사했고 항공사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다시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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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서 성추행”…‘항공사 은폐’ 의혹
    • 입력 2013-05-14 08:24:14
    • 수정2013-05-14 08: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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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에서 20대초반의 여성이 두 번이나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는 피해자가 신고하려 하자 쉬쉬 하기에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새벽 인천에 도착한 뉴욕발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21살 A양은 비행중 두 번이나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복도를 지나가던 남성이 잠자던 A양의 몸을 반복해서 더듬었던 겁니다.

A양은 승무원에게 신고했고 승무원은 가해자에게서 성추행을 사과하는 자필 진술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A양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승무원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A양 측은 주장했습니다.

<녹취> 피해 여성 아버지 : "지금 가면 새벽인데 경찰이 없다. 오후까지 기다려야 된다. 비행기에 있는 승객들 다 못내리고...그렇게 지속적으로 회유를..."

A양이 보호자와 통화를 원했지만 승무원은 통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녹취> 피해 여성 아버지 : "우리 애가 부모님한테 통화를 하게 해달라. 그러니까 전화도 할 수 없다...분명히 위성전화 다 되거든요."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A양이 신고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고 전화 사용 방법도 안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대한항공 관계자 : "경찰 고발 절차를 안내하고 여러차례 (고발 여부를) 문의했지만 승객께서 결정을 못하시고 비행기에서 내리셨습니다."

A양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아버지에게 전화했고 아버지는 112에 신고해 가해자를 잡았습니다.

공항경찰대는 일단 가해자와 피해자를 조사했고 항공사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다시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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