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대상 위장망명·불법대출 알선 일당 적발

입력 2013.06.05 (19:08) 수정 2013.06.05 (20: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제 3국으로 위장망명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탈북자들의 망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게 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위장 망명을 알선한 혐의로 탈북자 32살 박모씨를 지명수배하고, 해외 위장 망명을 시도한 탈북자 26살 최모씨 등 3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 탈북자들에게 불법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44살 이모씨를 구속하고 44살 민모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 등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부천시에 대출알선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해외 망명을 원하는 탈북자들을 모아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불법 대출을 받게 한 뒤 국적을 숨기고 해외 위장망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탈북자들이 대출받은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챙기는 수법으로 2천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탈북자 최모씨는 국내에서 대출을 받아도 제 3국으로 망명해 한국 국적을 숨기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노려 4천만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 신청 사실에 대한 확인 전화가 왔을 때를 대비한 응대방법들을 교육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위장 망명을 시도한 탈북자들이 해외에 20여 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북자 대상 위장망명·불법대출 알선 일당 적발
    • 입력 2013-06-05 20:05:37
    • 수정2013-06-05 20:28:19
    뉴스 7
<앵커 멘트>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제 3국으로 위장망명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탈북자들의 망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게 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위장 망명을 알선한 혐의로 탈북자 32살 박모씨를 지명수배하고, 해외 위장 망명을 시도한 탈북자 26살 최모씨 등 3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 탈북자들에게 불법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44살 이모씨를 구속하고 44살 민모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 등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부천시에 대출알선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해외 망명을 원하는 탈북자들을 모아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불법 대출을 받게 한 뒤 국적을 숨기고 해외 위장망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탈북자들이 대출받은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챙기는 수법으로 2천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탈북자 최모씨는 국내에서 대출을 받아도 제 3국으로 망명해 한국 국적을 숨기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노려 4천만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 신청 사실에 대한 확인 전화가 왔을 때를 대비한 응대방법들을 교육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위장 망명을 시도한 탈북자들이 해외에 20여 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