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유해 신원 확인율 1%대…DNA 시료 태부족

입력 2013.06.06 (21:16) 수정 2013.06.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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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는 13만 7천명 실종자는 2만 3천명으로 전사자와 실종자가 16만 명 정돕니다.

이 가운데 무려 13만 명의 유해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사자 유해를 찾기위한 노력이 10년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이 일어난 직후인 1950년 7월.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한 금강 유역 전투에서 나흘 만에 한국군과 미군 5백여 명이 전사했습니다.

<인터뷰> 김선태(6.25 참전 전우회장) : "M1 소총밖에 없었어요. 그 무기 가지고는 도저히 대항할 수가 없고, 그래서 후퇴, 후퇴, 자꾸 후퇴했습니다. "

63년이 지난 지금, 당시 격전지에서 전사자 유해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22곳에서 수습된 유해는 330여 구.

하반기에도 발굴 작업은 계속 예정돼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해는 서울에 있는 중앙 감식소로 옮겨집니다.

세척과 유품 확인, DNA 분석 등의 절차를 거쳐 전사자 신원을 찾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온전하지 못한 유해에 대해서는 3차원 입체분석 기기 등 첨단 과학장비도 동원됩니다.

<인터뷰> 박정상(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 : "파손된 부분을 복원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3D 프린터를 통해서 신원확인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는 더딥니다.

이곳 중앙 감식소에서는 한해 평균 천 구의 유해를 수습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유가족 신원이 확인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발견된 전사자 유해는 7천3백여 구.

이 가운데 유가족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81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1.1%의 확인율입니다.

확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유가족의 유전자 자료 확보가 우선입니다.

현재 확보된 2만 4천 개의 시료로는 분석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신환(대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 "직계와 외가의 8촌까지 가능하며 전국 거주지의 보건소에서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11명에 불과한 분석 요원 수를 배 이상 늘리는 등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는 일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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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유해 신원 확인율 1%대…DNA 시료 태부족
    • 입력 2013-06-06 21:19:02
    • 수정2013-06-06 22:32:16
    뉴스 9
<앵커 멘트>

6.25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는 13만 7천명 실종자는 2만 3천명으로 전사자와 실종자가 16만 명 정돕니다.

이 가운데 무려 13만 명의 유해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사자 유해를 찾기위한 노력이 10년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미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이 일어난 직후인 1950년 7월.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한 금강 유역 전투에서 나흘 만에 한국군과 미군 5백여 명이 전사했습니다.

<인터뷰> 김선태(6.25 참전 전우회장) : "M1 소총밖에 없었어요. 그 무기 가지고는 도저히 대항할 수가 없고, 그래서 후퇴, 후퇴, 자꾸 후퇴했습니다. "

63년이 지난 지금, 당시 격전지에서 전사자 유해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22곳에서 수습된 유해는 330여 구.

하반기에도 발굴 작업은 계속 예정돼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해는 서울에 있는 중앙 감식소로 옮겨집니다.

세척과 유품 확인, DNA 분석 등의 절차를 거쳐 전사자 신원을 찾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온전하지 못한 유해에 대해서는 3차원 입체분석 기기 등 첨단 과학장비도 동원됩니다.

<인터뷰> 박정상(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 : "파손된 부분을 복원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3D 프린터를 통해서 신원확인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도는 더딥니다.

이곳 중앙 감식소에서는 한해 평균 천 구의 유해를 수습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유가족 신원이 확인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발견된 전사자 유해는 7천3백여 구.

이 가운데 유가족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81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1.1%의 확인율입니다.

확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유가족의 유전자 자료 확보가 우선입니다.

현재 확보된 2만 4천 개의 시료로는 분석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신환(대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 "직계와 외가의 8촌까지 가능하며 전국 거주지의 보건소에서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11명에 불과한 분석 요원 수를 배 이상 늘리는 등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는 일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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