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수직증축’ 부동산 시장 영향은?

입력 2013.06.06 (21:24) 수정 2013.06.0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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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리모델링을 할 때 이렇게, 몇 개 층을 새로 올리는 걸 '수직증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높이는 제한하고 옆으로 평수를 늘리는 수평증축만 허용했었죠.

지난 4.1 부동산 대책 때는 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한다는 대략적인 방침만 나왔었는데 오늘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됐습니다.

우선 대상 아파트는 지은 지 15년이 넘어야 하고요, 15층 이상 아파트는 3개 층까지, 14층 이하 아파트는 2개 층까지 수직 증축할 수 있습니다.

수직 증축하면 당연히 가구 수도 늘겠죠.

가구 수 증설은 기존 가구의 15%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천 가구 규모의 단지라면 리모델링을 통해서 백50가구가 더 들어설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렇게 늘어난 가구는 일반 분양이 가능해져서 리모델링 사업비에 대한 주민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조처로 리모델링 비용의 부담은 얼마나 줄게 되고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김영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입주 18년 된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이 아파트 단지는 리모델링 준비중입니다.

낡은 배관에 녹물이 새 나오고 주차장이 좁아 재건축 연한 30년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입니다.

<인터뷰>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 : "하나하나 다 고치느니 건축 연한이 15년으로 줄었으니/ 리모델링을 해서 삶의 질을 훨씬 지금보다 좋게 개선하자는"

이번 조처로 이 아파트 단지는 전체 천 7백여 가구의 15%까지 수직증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260여 가구가 늘어나는 겁니다.

이를 일반 분양하면 천 백억 원의 수익이 생깁니다.

이 수익금만큼 각 가구의 분담금은 줍니다.

이 곳처럼 전국에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400만 가구로 44%나 됩니다.

현재 리모델링을 준비중인 수도권 2만 6천여가구부터 이 수직증축 혜택을 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수도권 1기 신도시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됩니다.

<인터뷰> 윤지해(부동산 정보업체 선임연구원) : "(리모델링의) 수혜 대상은 장기적으로 보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조처가 4.1부동산 대책에 새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중대형 매물의 거래 활성화 기대도 큽니다.

수직증축은 빠르면 내년초부터 시행됩니다.

정부는 사업이 일시에 몰리지 않도록 지자체별로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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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수직증축’ 부동산 시장 영향은?
    • 입력 2013-06-06 21:27:03
    • 수정2013-06-06 2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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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리모델링을 할 때 이렇게, 몇 개 층을 새로 올리는 걸 '수직증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높이는 제한하고 옆으로 평수를 늘리는 수평증축만 허용했었죠.

지난 4.1 부동산 대책 때는 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한다는 대략적인 방침만 나왔었는데 오늘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됐습니다.

우선 대상 아파트는 지은 지 15년이 넘어야 하고요, 15층 이상 아파트는 3개 층까지, 14층 이하 아파트는 2개 층까지 수직 증축할 수 있습니다.

수직 증축하면 당연히 가구 수도 늘겠죠.

가구 수 증설은 기존 가구의 15%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천 가구 규모의 단지라면 리모델링을 통해서 백50가구가 더 들어설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렇게 늘어난 가구는 일반 분양이 가능해져서 리모델링 사업비에 대한 주민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조처로 리모델링 비용의 부담은 얼마나 줄게 되고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김영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입주 18년 된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이 아파트 단지는 리모델링 준비중입니다.

낡은 배관에 녹물이 새 나오고 주차장이 좁아 재건축 연한 30년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입니다.

<인터뷰>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 : "하나하나 다 고치느니 건축 연한이 15년으로 줄었으니/ 리모델링을 해서 삶의 질을 훨씬 지금보다 좋게 개선하자는"

이번 조처로 이 아파트 단지는 전체 천 7백여 가구의 15%까지 수직증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260여 가구가 늘어나는 겁니다.

이를 일반 분양하면 천 백억 원의 수익이 생깁니다.

이 수익금만큼 각 가구의 분담금은 줍니다.

이 곳처럼 전국에 15년 이상된 아파트는 400만 가구로 44%나 됩니다.

현재 리모델링을 준비중인 수도권 2만 6천여가구부터 이 수직증축 혜택을 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수도권 1기 신도시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됩니다.

<인터뷰> 윤지해(부동산 정보업체 선임연구원) : "(리모델링의) 수혜 대상은 장기적으로 보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조처가 4.1부동산 대책에 새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중대형 매물의 거래 활성화 기대도 큽니다.

수직증축은 빠르면 내년초부터 시행됩니다.

정부는 사업이 일시에 몰리지 않도록 지자체별로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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