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공공서비스로 전기료·휴가비까지…

입력 2013.06.24 (08:43) 수정 2013.06.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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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게 '지혜'로 여겨지는 때엔 아낄 수 있는 것부터 최대한 아끼고 보는 게 최선인데요.

네, 하지만 그렇다고 전기를 안 쓸 수도 없고, 보육비를 아끼기도 어렵고, 또 휴가를 안 가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어쩌느냐고요?

오늘 살림 충전 눈여겨 봐보시죠.

이번 주는 전주리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모르면 손해라는 공공서비스 소개해주신다고요?

<리포트>

네, 공공서비스라고 하면 잘 모르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요.

말 그대로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공공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요즘 같은 불경기엔 가계에 쏠쏠한 도움이 되는데요.

보시면 '저거 괜찮다!' 하실 겁니다.

먼저 각 가정에서 모르는 새 새어나가고 있는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서울시의 서비스부터 소개합니다.

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소비가 많은 요즘, 전기요금을 아끼고 싶어도 방법을 잘 몰라 고민인데요.

<인터뷰> 이미숙(서울시 상도동) : "4인 가족이라고 해도 낮에는 거의 나가 있거든요. 근데 희한하게 어디서 사용이 되는지 몰라도 그렇게 (전력이) 많이 사용이 되더라고요. "

그래서 탄생한 것이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에너지클리닉 서비스>인데요.

<현장음> "안녕하세요."

<인터뷰> 최경희(서울시 에너지진단원) : "각 가정에서 신청을 하면 에너지 컨설턴트가 방문을 해서 각 가정의 새는 전기를 파악하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드리고요. "

먼저 집의 면적, 가족구성원 같은 기본정보를 조사한 후, 그에 맞는 표준 전력량을 알아보는데요.

<녹취> "표준 전력 소비량은 363kw 정도가 나와야 해요. 근데 412kw를 썼으니까 48.25kw를 더 많이 썼죠. 그걸 돈으로 환산하면 20,860원을 더 쓴 거예요."

그렇다면 전력이 어디서 새어 나가고 있는지 집안의 가전제품을 모두 진단해보는데요.

<녹취> "밥도 없는데 꽂아놓아서 23원이라는 돈이 나가고 있는데 이걸 24시간 쓰잖아요."

밥솥에서만 이렇게 한 달에 4천 원 정도의 돈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밖에 대부분의 가전제품 모두 플러그만 꽂아 놓는 대기전력량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노성숙(서울시 에너지진단원) : "대기전력 많이 나가는 게 비데, 압력밥솥, 그리고 전기스탠드고요.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한 만 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꼼꼼한 진단을 통해 각 가정에 맞는 맞춤형 절감 방법을 제시해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녹취> "창피한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유용하네요. 많이 줄일 것 같아요. "

경기도에는 맞벌이 가정의 육아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도 있습니다.

6개월이 된 아이를 둔 최향숙 주부.

지난 3월, 회사 복직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는데요.

<인터뷰> 최향숙(경기도 구리시) : "제가 임신 기간에 출산 다가올 때부터 근처 어린이 집을 다 방문 했었어요. 저희 애기는 100일 전에 맡길 거니까 너무 어린데 거기 있는 아기들은 걸어 다니더라고요. 거기에 애기를 보낸다는 게 너무 걱정스럽더라고요. "

그러다 알게 된 것이 바로 <가정보육교사제도>였습니다.

<가정보육교사제도>를 신청하면 가정에서 1:1로 아이를 돌봐줄 보육교사를 연결해 주는데요.

보육교사는 경기도에서 인증한 전문 인력들입니다.

<인터뷰> 안정숙(보육교사) :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으로서 아기를 낳아 본 사람이나 어린이집 재직을 2년 이상 해 본 사람이어야 합니다."

보육비도 이용시간과 아이의 연령에 따라 최대 56만 원까지 지원된다고 하는데요.

1:1보육을 하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또 연령별로 단계에 맞는 교육프로그램도 이루어집니다.

<녹취> "지금 발달단계에서는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거, 발 그네 태우고요. 몸 일으키고 뒤집고 하니까 그때 팔이 끼지 않도록 주의하죠."

보육시간도 부모와 보육교사가 의논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녹취> "다녀왔습니다. 잘 있었어?"

<녹취> "네. 잘 있었어요. "

보육교사 제도를 이용한 지 3개월, 이제는 회사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향숙(경기도 안창동) : "(아이가) 아플 때 보육시설에 맡겨졌다면 1대 3 보육이니까 제대로 돌봐줄 수 없잖아요. 근데 선생님이 신경 써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해 주는 거예요. 그때 ‘아 이거 참 좋다’그런 생각 했어요."

공공시설도 잘만 활용하면 여름 휴가비를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과천의 서울대공원. 요즘 이곳이 피서지로 인기라는데요.

<녹취> "친구들이랑 고기 구워 먹고 물놀이 하러 왔어요."

청계산 맑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 속 자연캠핑장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야외에서 온가족이 함께 구워먹는 고기 맛은 그야말로 일품!

<녹취> "최고!"

공기 좋고 물 좋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요.

취사와 야영을 위한 편의시설이 모두 마련돼 있는 것은 기본이고요,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4인 가족이 넉넉히 쓸 수 있을 정도의 텐트까지 갖춰져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용가격은 얼마일까요?

<인터뷰> 김흔진(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 : "텐트를 빌리는데 만5천 원입니다. 맑은 물과 푸른 숲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하게 책정을 해 았습니다. "

한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올여름 예상 휴가비가 평균70만9천 원이라는데요.

휴가비의 상당 부분이 숙박료로 나가는 걸 감안하면 하루에만 오천 원은 그야말로 대박가격!

<녹취> "숙박료 많이 굳었어요. 그리고 그 돈으로 다른 데 가서 쓸 거예요. "

저렴한 이용가격과 깨끗한 자연환경, 무더위와 일상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이만한 휴양지가 또 있을까요.

<녹취> "대자연에 묻혀서 가족들과 있으니까 아무래도 평소에 못했던 얘기들도 좀 할 수 있고요. 분위기도 좋고 기분도 좋습니다."

<녹취> "서울 대공원 캠핑장으로 놀러오세요~"

오늘부터라도 우리지역에는 어떤 공공서비스가 있는지 관심을 가지시고, 꼭 혜택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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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공공서비스로 전기료·휴가비까지…
    • 입력 2013-06-24 08:44:26
    • 수정2013-06-24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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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게 '지혜'로 여겨지는 때엔 아낄 수 있는 것부터 최대한 아끼고 보는 게 최선인데요.

네, 하지만 그렇다고 전기를 안 쓸 수도 없고, 보육비를 아끼기도 어렵고, 또 휴가를 안 가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어쩌느냐고요?

오늘 살림 충전 눈여겨 봐보시죠.

이번 주는 전주리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모르면 손해라는 공공서비스 소개해주신다고요?

<리포트>

네, 공공서비스라고 하면 잘 모르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요.

말 그대로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공공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요즘 같은 불경기엔 가계에 쏠쏠한 도움이 되는데요.

보시면 '저거 괜찮다!' 하실 겁니다.

먼저 각 가정에서 모르는 새 새어나가고 있는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서울시의 서비스부터 소개합니다.

때 이른 무더위로 전력소비가 많은 요즘, 전기요금을 아끼고 싶어도 방법을 잘 몰라 고민인데요.

<인터뷰> 이미숙(서울시 상도동) : "4인 가족이라고 해도 낮에는 거의 나가 있거든요. 근데 희한하게 어디서 사용이 되는지 몰라도 그렇게 (전력이) 많이 사용이 되더라고요. "

그래서 탄생한 것이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에너지클리닉 서비스>인데요.

<현장음> "안녕하세요."

<인터뷰> 최경희(서울시 에너지진단원) : "각 가정에서 신청을 하면 에너지 컨설턴트가 방문을 해서 각 가정의 새는 전기를 파악하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드리고요. "

먼저 집의 면적, 가족구성원 같은 기본정보를 조사한 후, 그에 맞는 표준 전력량을 알아보는데요.

<녹취> "표준 전력 소비량은 363kw 정도가 나와야 해요. 근데 412kw를 썼으니까 48.25kw를 더 많이 썼죠. 그걸 돈으로 환산하면 20,860원을 더 쓴 거예요."

그렇다면 전력이 어디서 새어 나가고 있는지 집안의 가전제품을 모두 진단해보는데요.

<녹취> "밥도 없는데 꽂아놓아서 23원이라는 돈이 나가고 있는데 이걸 24시간 쓰잖아요."

밥솥에서만 이렇게 한 달에 4천 원 정도의 돈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밖에 대부분의 가전제품 모두 플러그만 꽂아 놓는 대기전력량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노성숙(서울시 에너지진단원) : "대기전력 많이 나가는 게 비데, 압력밥솥, 그리고 전기스탠드고요.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한 만 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꼼꼼한 진단을 통해 각 가정에 맞는 맞춤형 절감 방법을 제시해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녹취> "창피한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유용하네요. 많이 줄일 것 같아요. "

경기도에는 맞벌이 가정의 육아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도 있습니다.

6개월이 된 아이를 둔 최향숙 주부.

지난 3월, 회사 복직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는데요.

<인터뷰> 최향숙(경기도 구리시) : "제가 임신 기간에 출산 다가올 때부터 근처 어린이 집을 다 방문 했었어요. 저희 애기는 100일 전에 맡길 거니까 너무 어린데 거기 있는 아기들은 걸어 다니더라고요. 거기에 애기를 보낸다는 게 너무 걱정스럽더라고요. "

그러다 알게 된 것이 바로 <가정보육교사제도>였습니다.

<가정보육교사제도>를 신청하면 가정에서 1:1로 아이를 돌봐줄 보육교사를 연결해 주는데요.

보육교사는 경기도에서 인증한 전문 인력들입니다.

<인터뷰> 안정숙(보육교사) :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으로서 아기를 낳아 본 사람이나 어린이집 재직을 2년 이상 해 본 사람이어야 합니다."

보육비도 이용시간과 아이의 연령에 따라 최대 56만 원까지 지원된다고 하는데요.

1:1보육을 하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또 연령별로 단계에 맞는 교육프로그램도 이루어집니다.

<녹취> "지금 발달단계에서는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거, 발 그네 태우고요. 몸 일으키고 뒤집고 하니까 그때 팔이 끼지 않도록 주의하죠."

보육시간도 부모와 보육교사가 의논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녹취> "다녀왔습니다. 잘 있었어?"

<녹취> "네. 잘 있었어요. "

보육교사 제도를 이용한 지 3개월, 이제는 회사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최향숙(경기도 안창동) : "(아이가) 아플 때 보육시설에 맡겨졌다면 1대 3 보육이니까 제대로 돌봐줄 수 없잖아요. 근데 선생님이 신경 써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해 주는 거예요. 그때 ‘아 이거 참 좋다’그런 생각 했어요."

공공시설도 잘만 활용하면 여름 휴가비를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과천의 서울대공원. 요즘 이곳이 피서지로 인기라는데요.

<녹취> "친구들이랑 고기 구워 먹고 물놀이 하러 왔어요."

청계산 맑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 속 자연캠핑장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야외에서 온가족이 함께 구워먹는 고기 맛은 그야말로 일품!

<녹취> "최고!"

공기 좋고 물 좋은 자연 속에서 아이들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요.

취사와 야영을 위한 편의시설이 모두 마련돼 있는 것은 기본이고요,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4인 가족이 넉넉히 쓸 수 있을 정도의 텐트까지 갖춰져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용가격은 얼마일까요?

<인터뷰> 김흔진(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 : "텐트를 빌리는데 만5천 원입니다. 맑은 물과 푸른 숲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하게 책정을 해 았습니다. "

한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올여름 예상 휴가비가 평균70만9천 원이라는데요.

휴가비의 상당 부분이 숙박료로 나가는 걸 감안하면 하루에만 오천 원은 그야말로 대박가격!

<녹취> "숙박료 많이 굳었어요. 그리고 그 돈으로 다른 데 가서 쓸 거예요. "

저렴한 이용가격과 깨끗한 자연환경, 무더위와 일상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이만한 휴양지가 또 있을까요.

<녹취> "대자연에 묻혀서 가족들과 있으니까 아무래도 평소에 못했던 얘기들도 좀 할 수 있고요. 분위기도 좋고 기분도 좋습니다."

<녹취> "서울 대공원 캠핑장으로 놀러오세요~"

오늘부터라도 우리지역에는 어떤 공공서비스가 있는지 관심을 가지시고, 꼭 혜택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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