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만연’…수사 확대

입력 2013.08.08 (19:14) 수정 2013.08.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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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차 사실 때 가격도 따져보고 성능도 점검해봐야 겠지만 '주행거리' 정보도 꼼꼼히 챙겨보셔야 겠습니다.

계기판 주행거리를 확 줄여놓고 중고차를 더 비싼 값에 팔아온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체육공원 주차장.

외제차에 올라탄 한 남성이 계기판을 뜯어냅니다.

프로그램 단말기를 설치하고는 차량 주행거리를 조작합니다.

불과 몇 분 뒤, 16만 km였던 주행거리는 9만 9천 km로 확 줄어들었습니다.

<녹취> 경찰 : "(계기판이 쉽게 뜯어지나 보네요? 모든 차들이?) 아니요. 이 차만 그래요"

이처럼 차량 주행거리를 조작해 중고차 가격을 올려 받아온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주행거리를 조작한 중고차만 모두 34대, 1대 당 5만~10만 km씩 줄였습니다.

중고차 업자는 이른바 조작 기술자에게 1대당 최대 100만 원씩 건넨 뒤 중고차 주행거리를 줄였고 그런 중고차를 최대 천만 원 가량 더 비싸게 팔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방원범(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중고차를 국내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 수출해 1억 원 2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행거리를 조작한 혐의로 39살 송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고차 매매업자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주행거리가 조작된 중고차의 구체적인 유통경로를 파악하는 등 '중고차 매매'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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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만연’…수사 확대
    • 입력 2013-08-08 19:16:28
    • 수정2013-08-08 19: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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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차 사실 때 가격도 따져보고 성능도 점검해봐야 겠지만 '주행거리' 정보도 꼼꼼히 챙겨보셔야 겠습니다.

계기판 주행거리를 확 줄여놓고 중고차를 더 비싼 값에 팔아온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체육공원 주차장.

외제차에 올라탄 한 남성이 계기판을 뜯어냅니다.

프로그램 단말기를 설치하고는 차량 주행거리를 조작합니다.

불과 몇 분 뒤, 16만 km였던 주행거리는 9만 9천 km로 확 줄어들었습니다.

<녹취> 경찰 : "(계기판이 쉽게 뜯어지나 보네요? 모든 차들이?) 아니요. 이 차만 그래요"

이처럼 차량 주행거리를 조작해 중고차 가격을 올려 받아온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주행거리를 조작한 중고차만 모두 34대, 1대 당 5만~10만 km씩 줄였습니다.

중고차 업자는 이른바 조작 기술자에게 1대당 최대 100만 원씩 건넨 뒤 중고차 주행거리를 줄였고 그런 중고차를 최대 천만 원 가량 더 비싸게 팔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방원범(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중고차를 국내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 수출해 1억 원 2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행거리를 조작한 혐의로 39살 송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고차 매매업자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주행거리가 조작된 중고차의 구체적인 유통경로를 파악하는 등 '중고차 매매'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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