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강제 징용 희생자, 첫 국내 안치

입력 2013.08.31 (06:15) 수정 2013.08.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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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됐다가 귀환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숨진 한인 유해가 국내에 안치됐습니다.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 유해의 국내 봉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8년만에 찾아온 고국 땅...

1945년 일제강점기, 사할린에 끌려가 탄광에서 석탄을 캐며 강제노역을 했던 고 류흥준씨는 결국 유해가 돼서야 고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아들은 차마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녹취> 류연상(고 류흥준씨 아들) : "아버님이 안계신 지난세월은.... 아버지가 없고,가난한 것이 타고난 운명으로 알고..."

전쟁직후엔 일본이 강제동원 한국인들을 버렸고 이후엔 당시 소련이 자본주의 국가로의 이동을 막으면서 결국 사할린에서 숨진 류씨...

아버지의 시신만이라도 찾겠다며 수소문하던 아들이 우연히 신문에서 사할린에 있는 묘비 사진을 발견해 송환을 요청하면서 국내 봉환이 이뤄졌습니다.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 유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국내 봉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 조사결과 현재 사할린에서 확인된 강제동원 피해자 묘소만 6천기에 달합니다.

<인터뷰> 박인환(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장) : "외국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국민 한분 한분의 소식이 닿는대로 모셔오려고합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 조사위원회의 활동시한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추가 유해 봉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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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할린 강제 징용 희생자, 첫 국내 안치
    • 입력 2013-08-31 09:43:19
    • 수정2013-08-31 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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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됐다가 귀환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숨진 한인 유해가 국내에 안치됐습니다.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 유해의 국내 봉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8년만에 찾아온 고국 땅...

1945년 일제강점기, 사할린에 끌려가 탄광에서 석탄을 캐며 강제노역을 했던 고 류흥준씨는 결국 유해가 돼서야 고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아들은 차마 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녹취> 류연상(고 류흥준씨 아들) : "아버님이 안계신 지난세월은.... 아버지가 없고,가난한 것이 타고난 운명으로 알고..."

전쟁직후엔 일본이 강제동원 한국인들을 버렸고 이후엔 당시 소련이 자본주의 국가로의 이동을 막으면서 결국 사할린에서 숨진 류씨...

아버지의 시신만이라도 찾겠다며 수소문하던 아들이 우연히 신문에서 사할린에 있는 묘비 사진을 발견해 송환을 요청하면서 국내 봉환이 이뤄졌습니다.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 유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국내 봉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 조사결과 현재 사할린에서 확인된 강제동원 피해자 묘소만 6천기에 달합니다.

<인터뷰> 박인환(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장) : "외국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국민 한분 한분의 소식이 닿는대로 모셔오려고합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 조사위원회의 활동시한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추가 유해 봉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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