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에도 ‘출발 지시’…근무자 과실 조사

입력 2013.08.31 (21:09) 수정 2013.10.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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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사고를 낸 무궁화호 열차는 왜 정지 신호를 어기고 출발한 걸까요?

내용을 살펴보면 인재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 직전 대구역에 멈춰서 있던 무궁화호 열차 선로 앞 신호기에는 빨간불의 정지 신호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본선로에 곧 서울행 KTX 열차가 통과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신호기를 보고 기관사에게 출발 여부를 지시하는 여객전무가 빨간불이 켜진 상태인데도 출발을 지시했다는 게 철도당국의 설명입니다.

이어 무궁화호 기관사는 전방 신호기 확인을 하지 않고 여객전무의 무전 내용만 듣고 열차를 출발시켰다는 겁니다.

출발 15초 뒤,무궁화호는 진행 신호에 따라 대구역에 진입하던 KTX의 옆면을 들이받습니다.

<녹취>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여객전무가 출발신호를 보내면 안되는데 출발 신호를 보냈어요. 기관사가 앞에 보이는 신호를 보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전무의 신호만 보고 진행을 했고..."

또,CCTV 화면으로 역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 관제실도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에게 뒤늦게 정차 지시를 내렸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히,여객전무는 여객 승무 업무를 떠나 지난 7년 동안 행정부서에 근무해오다 오늘 잠시 대체 인력으로 지원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대책반을 구성한 국토교통부는 근무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코레일의 안전관리 전반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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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불에도 ‘출발 지시’…근무자 과실 조사
    • 입력 2013-08-31 21:10:02
    • 수정2013-10-28 09: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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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사고를 낸 무궁화호 열차는 왜 정지 신호를 어기고 출발한 걸까요?

내용을 살펴보면 인재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 직전 대구역에 멈춰서 있던 무궁화호 열차 선로 앞 신호기에는 빨간불의 정지 신호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본선로에 곧 서울행 KTX 열차가 통과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신호기를 보고 기관사에게 출발 여부를 지시하는 여객전무가 빨간불이 켜진 상태인데도 출발을 지시했다는 게 철도당국의 설명입니다.

이어 무궁화호 기관사는 전방 신호기 확인을 하지 않고 여객전무의 무전 내용만 듣고 열차를 출발시켰다는 겁니다.

출발 15초 뒤,무궁화호는 진행 신호에 따라 대구역에 진입하던 KTX의 옆면을 들이받습니다.

<녹취>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여객전무가 출발신호를 보내면 안되는데 출발 신호를 보냈어요. 기관사가 앞에 보이는 신호를 보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전무의 신호만 보고 진행을 했고..."

또,CCTV 화면으로 역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 관제실도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에게 뒤늦게 정차 지시를 내렸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히,여객전무는 여객 승무 업무를 떠나 지난 7년 동안 행정부서에 근무해오다 오늘 잠시 대체 인력으로 지원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대책반을 구성한 국토교통부는 근무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코레일의 안전관리 전반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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