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정리용 칼 안전주의보…영유아 사고 64%

입력 2013.09.11 (07:28) 수정 2013.09.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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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여성들이 눈썹 다듬을 때 쓰는 미용 칼에 어린 아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관리하셔야겠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살배기 차민이는 여섯 달 전, 엄지손가락을 세 바늘 꿰맸습니다.

화장대 위에 있던 눈썹 정리용 칼을 잡았다가 베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은희(차민 어머니) : "보통은 이렇게 여는데 아기는 모르니까 이거를 이렇게 열다가 칼에...힘을 주니까 푹 들어간 거예요."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처럼 눈썹 정리용 칼에 다친 사고의 60% 이상은 6살 미만 영유아에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손을 다쳤지만 눈과 입을 베인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칼 덮개가 작은 힘으로도 쉽게 열리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칼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겁니다.

특히, 이렇게 사과 껍질을 깎을 정도로 날이 날카로운 경우 자칫 세게 쥐면 크게 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 중인 15개 제품 가운데 절반에는 주의 사항이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하정철9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잠김 장치라든지 홀드(멈춤) 기능을 집어넣어서 애들이 쉽게 제품을 열지 못하도록 장치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눈썹 정리용 칼에 안전장치 부착을 의무화하고 안전 표시 기준을 마련하도록 기술표준원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칼을 보관하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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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썹 정리용 칼 안전주의보…영유아 사고 64%
    • 입력 2013-09-11 07:30:37
    • 수정2013-09-11 22: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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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여성들이 눈썹 다듬을 때 쓰는 미용 칼에 어린 아이들이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관리하셔야겠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살배기 차민이는 여섯 달 전, 엄지손가락을 세 바늘 꿰맸습니다.

화장대 위에 있던 눈썹 정리용 칼을 잡았다가 베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은희(차민 어머니) : "보통은 이렇게 여는데 아기는 모르니까 이거를 이렇게 열다가 칼에...힘을 주니까 푹 들어간 거예요."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처럼 눈썹 정리용 칼에 다친 사고의 60% 이상은 6살 미만 영유아에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손을 다쳤지만 눈과 입을 베인 경우도 상당수였습니다.

칼 덮개가 작은 힘으로도 쉽게 열리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칼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겁니다.

특히, 이렇게 사과 껍질을 깎을 정도로 날이 날카로운 경우 자칫 세게 쥐면 크게 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 중인 15개 제품 가운데 절반에는 주의 사항이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하정철9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잠김 장치라든지 홀드(멈춤) 기능을 집어넣어서 애들이 쉽게 제품을 열지 못하도록 장치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눈썹 정리용 칼에 안전장치 부착을 의무화하고 안전 표시 기준을 마련하도록 기술표준원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칼을 보관하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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