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걱턱, 유전 아니다…환경 요인이 더 커”

입력 2013.09.30 (21:28) 수정 2013.09.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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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래턱이 앞으로 튀어나온 이른바 주걱턱을 유전되는 걸로 생각하는 분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이게 한국인은 예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주걱턱이 심해 양악수술을 받은 20대 남성.

처음엔 어금니가 서로 크게 어긋나 음식물도 씹지 못했습니다.

유전 탓이 아닌가 싶어 가족 전체의 사진을 찾아 봤지만, 집안에 주걱턱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성수(양악수술 환자) : "부모님도 정상이고 제가 태어날 때는 그냥 평범하게 태어났는데, 자라면서 (아래턱이) 나오니까..."

유럽이나 일본에선 주걱턱이 대를 물려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연히 한국인도 유전될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그런데, 한 대학병원이 우리나라 주걱턱 환자 가족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가족에게 또 다른 환자가 있는 경우는 5%에 불과했습니다.

일본인 유병률 11%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국인의 가족 유병률이 이례적으로 낮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영호(삼성서울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 "일본인의 경우 대대손손 강한 주걱턱을 일으키는 우성유전자가 원인인 반면에 한국인의 경우에는 혀의 위치나 근육 등 환경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합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주걱턱은 유전요인보다는 어려서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장시간 턱을 괴는 습관 등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따라서 주걱턱은 유전이란 선입견을 버리고, 이상 징후가 심할 땐 적극적인 검사에 나서라고 권유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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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주걱턱, 유전 아니다…환경 요인이 더 커”
    • 입력 2013-09-30 21:29:52
    • 수정2013-09-30 22: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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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래턱이 앞으로 튀어나온 이른바 주걱턱을 유전되는 걸로 생각하는 분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이게 한국인은 예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주걱턱이 심해 양악수술을 받은 20대 남성.

처음엔 어금니가 서로 크게 어긋나 음식물도 씹지 못했습니다.

유전 탓이 아닌가 싶어 가족 전체의 사진을 찾아 봤지만, 집안에 주걱턱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성수(양악수술 환자) : "부모님도 정상이고 제가 태어날 때는 그냥 평범하게 태어났는데, 자라면서 (아래턱이) 나오니까..."

유럽이나 일본에선 주걱턱이 대를 물려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연히 한국인도 유전될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그런데, 한 대학병원이 우리나라 주걱턱 환자 가족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가족에게 또 다른 환자가 있는 경우는 5%에 불과했습니다.

일본인 유병률 11%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국인의 가족 유병률이 이례적으로 낮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영호(삼성서울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 "일본인의 경우 대대손손 강한 주걱턱을 일으키는 우성유전자가 원인인 반면에 한국인의 경우에는 혀의 위치나 근육 등 환경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합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주걱턱은 유전요인보다는 어려서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장시간 턱을 괴는 습관 등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따라서 주걱턱은 유전이란 선입견을 버리고, 이상 징후가 심할 땐 적극적인 검사에 나서라고 권유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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