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50년…이제는 80개국 식탁으로

입력 2013.10.04 (12:28) 수정 2013.10.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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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들과 함께 해 온 라면이, 국내에 선보인지도 어느덧 반세기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꼬불꼬불한 면 모양 때문에 실이나 직물로 오인 받기까지 했는데요,

이제는 국민 먹거리를 뛰어 넘어 세계인의 식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라면 50년사를 황동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리 시간,단 5분.

언제 어디서든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라면,

1년에 국내에서 35억 봉지가 팔려 우리 국민 1인당 72개를 먹는 셈입니다.

하지만,50년 전 첫 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인터뷰>최남석(삼양식품 홍보실장) : "실이나 플라스틱, 섬유로 오인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우리 임직원들이 역이라든가 시장에 가서 무료로 시식을 했습니다."

<녹취> "형님먼저, 아우먼저"

곤궁했던 보릿고개 시절,

라면 국물의 기름기는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보양식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가격은 지금의 70분의 1인 10원, 커피 한잔 35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녹취>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사회상도 반영해 8,90년대는 북한의 위협때마다 사재기 대상이 됐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90년대 이후엔 유해식품으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7년 만에 무죄로 결론난 공업용 우지 파동을 겪었고, MSG는 6년 전 라면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인터뷰>김종준(농심 R&D 기획팀장) : "저염,저칼로리,첨가물이 없는 이런 제품들을 만드는 것이 저희 식품업계의 큰 개발의 방향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라면의 종류는 2백여 가지로 늘어 이제는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라면 종주국 일본에도 한국식 매운맛을 심는 등 국가별로 매운 정도를 달리하며 1조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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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라면 50년…이제는 80개국 식탁으로
    • 입력 2013-10-04 12:29:32
    • 수정2013-10-04 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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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들과 함께 해 온 라면이, 국내에 선보인지도 어느덧 반세기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꼬불꼬불한 면 모양 때문에 실이나 직물로 오인 받기까지 했는데요,

이제는 국민 먹거리를 뛰어 넘어 세계인의 식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라면 50년사를 황동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리 시간,단 5분.

언제 어디서든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라면,

1년에 국내에서 35억 봉지가 팔려 우리 국민 1인당 72개를 먹는 셈입니다.

하지만,50년 전 첫 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인터뷰>최남석(삼양식품 홍보실장) : "실이나 플라스틱, 섬유로 오인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우리 임직원들이 역이라든가 시장에 가서 무료로 시식을 했습니다."

<녹취> "형님먼저, 아우먼저"

곤궁했던 보릿고개 시절,

라면 국물의 기름기는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보양식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가격은 지금의 70분의 1인 10원, 커피 한잔 35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녹취>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사회상도 반영해 8,90년대는 북한의 위협때마다 사재기 대상이 됐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90년대 이후엔 유해식품으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7년 만에 무죄로 결론난 공업용 우지 파동을 겪었고, MSG는 6년 전 라면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인터뷰>김종준(농심 R&D 기획팀장) : "저염,저칼로리,첨가물이 없는 이런 제품들을 만드는 것이 저희 식품업계의 큰 개발의 방향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라면의 종류는 2백여 가지로 늘어 이제는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라면 종주국 일본에도 한국식 매운맛을 심는 등 국가별로 매운 정도를 달리하며 1조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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