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드러나는 김우중 前 회장 일가 은닉 재산

입력 2013.10.22 (21:15) 수정 2013.10.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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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우중 전 회장은 재산이 없다며 거액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지만 은닉 재산에 대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한 대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짓고 있는 초고층 건물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9년 룩셈부르크에 있는 코랄리스 S.A.라는 회사로부터 용지 사용권을 사들여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비용만 697억 원이 들었습니다.

확인 결과 코랄리스 S.A.의 공동대표는 김선용 씨, 김우중 회장의 3남입니다.

선용 씨 지분은 확인된 것만 18.5%, 100억 원이 넘는 돈입니다.

하지만, 이 개발권은 지난 1993년 대우건설이 확보했던 것이었습니다.

<녹취> 대우 측 인사 : "실질적으로 허가는 제가 받았죠. 대우 건설에서 자금을 융자해온 거죠."

그룹 차원에서 샀던 자산 일부가 선용 씨에게로 넘어간 겁니다.

이런 건은 국내에도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대우그룹 소유로 알려진 해수욕장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자기들 휴양소 해수욕장 할 거라고 그래가지고 (대우가) 그 땅을 다 샀어요."

이 일대 토지대장을 확인해봤습니다.

해수욕장과 주변 논밭 등 열세 필지는 서모씨, 임야 2필지, 6만 제곱미터는 옥포공영이라는 회사 명의로 돼있습니다.

서씨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일하다가 자회사로 옮긴 사람입니다.

<녹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 "옥포공영에서 혹시 그분이 다른 생각을 하실까 싶어서 그분한테 가등기인가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옥포공영이 차명으로 부동산을 관리해오고 있다는 얘깁니다.

문제의 땅 역시 대우그룹이 매입했던 곳이었습니다.

<녹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 "그룹이 쪼개지면서 바로 정리가 안 되고, 옥포공영 쪽에서 자산에 대한 관리는 또 확실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빈터 한쪽에 컨테이너 박스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선용 씨가 지분 100%를 가진 옥포공영이라는 회사로 베트남의 반트리 골프장 역시 이 회사 소윱니다.

선용 씨는 개발권 수익에 대한 세금은 모두 냈으며 차명 부동산은 이미 1990년대 옥포공영이 소유해왔던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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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속 드러나는 김우중 前 회장 일가 은닉 재산
    • 입력 2013-10-22 21:15:37
    • 수정2013-10-22 21: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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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우중 전 회장은 재산이 없다며 거액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지만 은닉 재산에 대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한 대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짓고 있는 초고층 건물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9년 룩셈부르크에 있는 코랄리스 S.A.라는 회사로부터 용지 사용권을 사들여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비용만 697억 원이 들었습니다.

확인 결과 코랄리스 S.A.의 공동대표는 김선용 씨, 김우중 회장의 3남입니다.

선용 씨 지분은 확인된 것만 18.5%, 100억 원이 넘는 돈입니다.

하지만, 이 개발권은 지난 1993년 대우건설이 확보했던 것이었습니다.

<녹취> 대우 측 인사 : "실질적으로 허가는 제가 받았죠. 대우 건설에서 자금을 융자해온 거죠."

그룹 차원에서 샀던 자산 일부가 선용 씨에게로 넘어간 겁니다.

이런 건은 국내에도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대우그룹 소유로 알려진 해수욕장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자기들 휴양소 해수욕장 할 거라고 그래가지고 (대우가) 그 땅을 다 샀어요."

이 일대 토지대장을 확인해봤습니다.

해수욕장과 주변 논밭 등 열세 필지는 서모씨, 임야 2필지, 6만 제곱미터는 옥포공영이라는 회사 명의로 돼있습니다.

서씨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일하다가 자회사로 옮긴 사람입니다.

<녹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 "옥포공영에서 혹시 그분이 다른 생각을 하실까 싶어서 그분한테 가등기인가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옥포공영이 차명으로 부동산을 관리해오고 있다는 얘깁니다.

문제의 땅 역시 대우그룹이 매입했던 곳이었습니다.

<녹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 "그룹이 쪼개지면서 바로 정리가 안 되고, 옥포공영 쪽에서 자산에 대한 관리는 또 확실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빈터 한쪽에 컨테이너 박스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선용 씨가 지분 100%를 가진 옥포공영이라는 회사로 베트남의 반트리 골프장 역시 이 회사 소윱니다.

선용 씨는 개발권 수익에 대한 세금은 모두 냈으며 차명 부동산은 이미 1990년대 옥포공영이 소유해왔던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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