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강남구청 감사 공방…주민들 ‘한숨’

입력 2013.11.05 (06:19) 수정 2013.1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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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룡마을 개발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두 곳 모두 감사원 감사를 받을 처지가 됐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계속 커지면서 주민들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이 곳엔 벌써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연탄 불을 피워도 판잣집 냉기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인터뷰> 구룡마을 주민 : "연탄 때도 웃풍이 세니까요. 굉장히 주워요. 빨리 개발됐으면 좋죠."

그러나 주민들의 숙원인 개발은 서울시와 강남구청의 갈등으로 난항에 빠졌습니다.

서울시는 토지주들에게 현금을 주는 대신 일부 토지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환지방식을 혼용한다는 방침인 반면, 강남구청은 이것이 토지주에 대한 특혜라며 100% 공영개발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혜냐, 아니냐..'

이 같은 갈등은 급기야 감사원 감사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감사원 감사를 저희들이 제안해도 좋고요, 아니면 국회에서 해주시죠. 저희는 기꺼이 받겠습니다."

그러자 구룡마을 토지주들이 이번엔 강남구청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임무열(구룡마을 토지주 회장) : "구청장이 도시계획을 부분부분 교묘하게 왜곡하여 생트집을 잡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모두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할 처지가 됐습니다.

구룡마을 개발을 둘러싸고 이렇게 갈등이 계속 커지면서 개발만 바라고 버텨온 이곳 주민들의 시름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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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강남구청 감사 공방…주민들 ‘한숨’
    • 입력 2013-11-05 06:25:42
    • 수정2013-11-05 08:00: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구룡마을 개발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두 곳 모두 감사원 감사를 받을 처지가 됐습니다.

이렇게 갈등이 계속 커지면서 주민들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이 곳엔 벌써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연탄 불을 피워도 판잣집 냉기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인터뷰> 구룡마을 주민 : "연탄 때도 웃풍이 세니까요. 굉장히 주워요. 빨리 개발됐으면 좋죠."

그러나 주민들의 숙원인 개발은 서울시와 강남구청의 갈등으로 난항에 빠졌습니다.

서울시는 토지주들에게 현금을 주는 대신 일부 토지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환지방식을 혼용한다는 방침인 반면, 강남구청은 이것이 토지주에 대한 특혜라며 100% 공영개발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혜냐, 아니냐..'

이 같은 갈등은 급기야 감사원 감사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감사원 감사를 저희들이 제안해도 좋고요, 아니면 국회에서 해주시죠. 저희는 기꺼이 받겠습니다."

그러자 구룡마을 토지주들이 이번엔 강남구청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임무열(구룡마을 토지주 회장) : "구청장이 도시계획을 부분부분 교묘하게 왜곡하여 생트집을 잡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모두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할 처지가 됐습니다.

구룡마을 개발을 둘러싸고 이렇게 갈등이 계속 커지면서 개발만 바라고 버텨온 이곳 주민들의 시름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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