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다한 위성 곧 지구로 추락…독자 감시체계 시급

입력 2013.11.05 (21:32) 수정 2013.11.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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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을 다한 1톤짜리 인공위성이 오는 10일에서 12일 사이에 지구로 떨어집니다.

정확한 추락 지점은 불과 두세 시간 전에야 알 수 있다는데요.

문제는 지구 주위엔 이렇게 추락할 가능성이 큰 물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우주청이 지난 2009년 발사한 인공위성입니다.

지구의 중력장과 해류 순환을 측정하는 과학 위성으로 수명이 다해 추락하고 있습니다.

무게는 1톤, 현재 지구 상공 2백킬로미터 고도에 있으며 하루 20-30킬로미터씩 추락해 11일을 전후해 대기권에 진입합니다.

대기권에 진입하면 위성은 불타지만 적지 않은 잔해가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박장현(천문연구원 우주물체감시센터장) : "약 20개 내지 30개로 나뉘어서 250킬로그램의 물체가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종 추락 지점이나 한반도에 떨어질지 여부는 2~3시간 전에야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지구 주위에는 인공위성과 잔해물이 만 7천여 개나 떠 있고 해마다 천여개씩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은 위성들은 지구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타 사라지지만 큰 위성들은 잔해가 지구로 떨어집니다.

실제로 1978년에는 캐나다에 추락한 소련 인공위성에서 방사능이 유출돼 6백만달러의 복구비용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변용익(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 "우리의 경우 스스로 감시하고 관측하고 피해를 줄 수 있을 지 판단하는 능력이 없고 미국이나 선진국 정보에 의존한다는 문제."

이 때문에 우리도 이제 위성 독자 감시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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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명다한 위성 곧 지구로 추락…독자 감시체계 시급
    • 입력 2013-11-05 21:32:19
    • 수정2013-11-05 22: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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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을 다한 1톤짜리 인공위성이 오는 10일에서 12일 사이에 지구로 떨어집니다.

정확한 추락 지점은 불과 두세 시간 전에야 알 수 있다는데요.

문제는 지구 주위엔 이렇게 추락할 가능성이 큰 물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우주청이 지난 2009년 발사한 인공위성입니다.

지구의 중력장과 해류 순환을 측정하는 과학 위성으로 수명이 다해 추락하고 있습니다.

무게는 1톤, 현재 지구 상공 2백킬로미터 고도에 있으며 하루 20-30킬로미터씩 추락해 11일을 전후해 대기권에 진입합니다.

대기권에 진입하면 위성은 불타지만 적지 않은 잔해가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박장현(천문연구원 우주물체감시센터장) : "약 20개 내지 30개로 나뉘어서 250킬로그램의 물체가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종 추락 지점이나 한반도에 떨어질지 여부는 2~3시간 전에야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지구 주위에는 인공위성과 잔해물이 만 7천여 개나 떠 있고 해마다 천여개씩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은 위성들은 지구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타 사라지지만 큰 위성들은 잔해가 지구로 떨어집니다.

실제로 1978년에는 캐나다에 추락한 소련 인공위성에서 방사능이 유출돼 6백만달러의 복구비용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변용익(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 "우리의 경우 스스로 감시하고 관측하고 피해를 줄 수 있을 지 판단하는 능력이 없고 미국이나 선진국 정보에 의존한다는 문제."

이 때문에 우리도 이제 위성 독자 감시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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