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는 장애학생 깨운다고 교사가 라이터로 귀 지져

입력 2013.11.05 (21:35) 수정 2013.11.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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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특수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을 깨운다고 교사가 학생 귀에 라이터 불을 갖다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체장애 중.고등학생들이 다니는 서울의 한 특수학교입니다.

지난달 25일, 고등학교 2학년 오모 군이 5교시 과학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잠들었습니다.

김모 교사는 처음에 오군을 흔들었지만 일어나지 않자 냄새로 깨우기 위해 향초에 불을 붙여 코앞에 댔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자 이번에는 라이터를 켜서 귀에 갖다 댔고 오군은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특수학교 교감 : "해서는 안될 짓인데, 라이터를 가지고 이렇게 (귀에) 직접 댔대요..."

오군과 부모 모두 장애인이라 사건을 그냥 넘겼지만 상처를 발견한 장애인 활동 도우미가 학교에 신고했습니다.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나서자 김모 교사는 잘못을 시인하고 오군과 부모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교감 선생님 : "귀신에 홀렸다는 말 있잖아요. 그런것같다. 자기도 순간적인 판단을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죄송하다"

학교측은 해당 교사를 엄중히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서울시 교육청도 특별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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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는 장애학생 깨운다고 교사가 라이터로 귀 지져
    • 입력 2013-11-05 21:34:27
    • 수정2013-11-05 22:25:42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의 한 특수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을 깨운다고 교사가 학생 귀에 라이터 불을 갖다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체장애 중.고등학생들이 다니는 서울의 한 특수학교입니다.

지난달 25일, 고등학교 2학년 오모 군이 5교시 과학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잠들었습니다.

김모 교사는 처음에 오군을 흔들었지만 일어나지 않자 냄새로 깨우기 위해 향초에 불을 붙여 코앞에 댔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자 이번에는 라이터를 켜서 귀에 갖다 댔고 오군은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특수학교 교감 : "해서는 안될 짓인데, 라이터를 가지고 이렇게 (귀에) 직접 댔대요..."

오군과 부모 모두 장애인이라 사건을 그냥 넘겼지만 상처를 발견한 장애인 활동 도우미가 학교에 신고했습니다.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나서자 김모 교사는 잘못을 시인하고 오군과 부모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교감 선생님 : "귀신에 홀렸다는 말 있잖아요. 그런것같다. 자기도 순간적인 판단을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죄송하다"

학교측은 해당 교사를 엄중히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서울시 교육청도 특별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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