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의미는?

입력 2013.12.08 (07:10) 수정 2013.12.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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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번 등재의 의미와 과제를 이하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가 김장 문화를 인류문화유산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등재 신청 1년 9개월만입니다.

유네스코 세대를 걸쳐 내려온 김장이 이웃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문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장 문화가 한국인들의 연대감과 정체성을 높이는 역할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장 문화의 인류 유산 등재는 프랑스와 지중해 요리 등에 이어 음식 문화로는 여섯번쨉니다.

<인터뷰> 박상미(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 : "우리 유산에 대해 좀더 자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대외적으로도 김장문화가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 얼마나 그것이 깊은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리랑, 판소리 등 모두 16개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김장 문화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지만, 우리 김치의 위상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가장 큰 김치 시장은 일본으로 한 해 22만 천 톤 규몹니다.

하지만 한국산 김치 판매량은 2만 천 톤 정도로, 10%가 채 안 됩니다.

일본식 김치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인규(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수출팀장) : "발효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제조가 되고 있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단맛을 가미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김치의 발효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위생기준 탓에 우리 김치 수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산 김치의 시장 점유율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 15%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우리 김치 소비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올들어 시행된 김치산업진흥법을 통해 김치 사업자들의 경영을 돕고 제조기술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류 바람을 앞세워 미국,홍콩 같은 새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빈(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국장) : "우리 김치 업체가 해외 유통업체에 입점할 때 비용이나 제반적인 사항도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장 문화의 인류문화유산 등재가 우리 김치 산업의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힘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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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08 07: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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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번 등재의 의미와 과제를 이하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가 김장 문화를 인류문화유산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등재 신청 1년 9개월만입니다.

유네스코 세대를 걸쳐 내려온 김장이 이웃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문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장 문화가 한국인들의 연대감과 정체성을 높이는 역할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장 문화의 인류 유산 등재는 프랑스와 지중해 요리 등에 이어 음식 문화로는 여섯번쨉니다.

<인터뷰> 박상미(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 : "우리 유산에 대해 좀더 자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대외적으로도 김장문화가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 얼마나 그것이 깊은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리랑, 판소리 등 모두 16개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김장 문화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지만, 우리 김치의 위상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가장 큰 김치 시장은 일본으로 한 해 22만 천 톤 규몹니다.

하지만 한국산 김치 판매량은 2만 천 톤 정도로, 10%가 채 안 됩니다.

일본식 김치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인규(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수출팀장) : "발효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제조가 되고 있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단맛을 가미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김치의 발효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위생기준 탓에 우리 김치 수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산 김치의 시장 점유율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 15%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우리 김치 소비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올들어 시행된 김치산업진흥법을 통해 김치 사업자들의 경영을 돕고 제조기술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류 바람을 앞세워 미국,홍콩 같은 새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빈(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국장) : "우리 김치 업체가 해외 유통업체에 입점할 때 비용이나 제반적인 사항도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장 문화의 인류문화유산 등재가 우리 김치 산업의 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힘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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