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시위대 레닌 동상까지 철거

입력 2013.12.09 (06:34) 수정 2013.12.0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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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 대신 러시와와의 경제 협력을 택한 정부 결정에 반발하는,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집회에 나선 가운데 시위대는 레닌 동상까지 철거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옛 소련 공산혁명의 상징, 레닌 동상이 힘없이 넘어집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3.45미터 높이의 동상을 끌어내려 부수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모니크(집회 참가자) : "과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닌 동상 철거는 우크라이나 변화를 의미합니다."

키예프에서는 어제 하루 야권 추산 50만 명에서 최대 백 만 명이 반정부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야권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 체결 중단에 책임을 물어 내각 총사퇴와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권 남용 혐의로 복역하고 있는 제1야당의 의장, 티모셴코 전 총리는 딸이 대신 읽은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야센유크(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헌법에 위배되는 어떤 조치도 반대하며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시내 다른 한 쪽에서는 여당 당원 등 수천 명이 현 정부를 지지하는 집회로 맞섰습니다.

옛 소련권 국가인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는 정부가 유럽 연합과의 협력 협정 체결을 철회하기로 한 뒤 20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 러시아를 꿈꾸며 유럽과의 경제협력을 추진했지만 러시아가 가스 공급 중단을 거론하며 압박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세 동맹을 택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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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시위대 레닌 동상까지 철거
    • 입력 2013-12-09 06:35:47
    • 수정2013-12-09 0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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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연합 대신 러시와와의 경제 협력을 택한 정부 결정에 반발하는,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집회에 나선 가운데 시위대는 레닌 동상까지 철거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옛 소련 공산혁명의 상징, 레닌 동상이 힘없이 넘어집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3.45미터 높이의 동상을 끌어내려 부수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모니크(집회 참가자) : "과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닌 동상 철거는 우크라이나 변화를 의미합니다."

키예프에서는 어제 하루 야권 추산 50만 명에서 최대 백 만 명이 반정부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야권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 체결 중단에 책임을 물어 내각 총사퇴와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권 남용 혐의로 복역하고 있는 제1야당의 의장, 티모셴코 전 총리는 딸이 대신 읽은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야센유크(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헌법에 위배되는 어떤 조치도 반대하며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시내 다른 한 쪽에서는 여당 당원 등 수천 명이 현 정부를 지지하는 집회로 맞섰습니다.

옛 소련권 국가인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는 정부가 유럽 연합과의 협력 협정 체결을 철회하기로 한 뒤 20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 러시아를 꿈꾸며 유럽과의 경제협력을 추진했지만 러시아가 가스 공급 중단을 거론하며 압박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세 동맹을 택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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