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둥 마는 둥’ 서비스직 안타까운 휴일 근무

입력 2013.12.25 (21:39) 수정 2013.12.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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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같은 휴일에 근무하시는 분들 상당수가 서비스 직종인데요.

이런분들은 점심 챙겨 먹을 시간조차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호사들이 시시각각 환자 호출을 확인하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

작은 탈의실에서 식어버린 도시락으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인터뷰> 이승아(간호사) : "시켜서 많이 먹는데 환자들이 계속 부르면 나가봐야해서 먹다가 많이 버리죠."

환자들의 배식 준비공간인 배선실.

앉지도 못한 간병인들이 허겁지겁 점심을 해결합니다.

<인터뷰> 박화자(간병인) : "환자가 금세 오라고 하니까... 이렇게 식사를 할 때 외롭고 슬프고, 때로는 눈물이 나지요..."

대형마트 직원들도 제때 식사를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인터뷰> "배송시간을 정확히 맞춰줘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어요."

수시로 손님이 찾는 미용실, 따로 점심시간 없이 라면이나 김밥으로 때우기 일쑵니다.

<인터뷰> 하관수(미용사) : "빨리 먹으면 10분 만에 먹을 때도 있어요. 못먹을 때도 많죠."

<인터뷰> 김종진(연구위원/한국노동사회연구소) :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8시간 일할 경우에 한 시간의 휴게시간, 즉 점심시간을 주도록 돼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산업이나 비정규직 종사자들은 활용률이 절반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점심 시간까지 쪼개 쓰는 우리 서비스직...

최대 두시간의 점심 휴식을 즐기는 독일,스페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쫓기지 않고 식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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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둥 마는 둥’ 서비스직 안타까운 휴일 근무
    • 입력 2013-12-25 21:37:55
    • 수정2013-12-26 08: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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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같은 휴일에 근무하시는 분들 상당수가 서비스 직종인데요.

이런분들은 점심 챙겨 먹을 시간조차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호사들이 시시각각 환자 호출을 확인하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

작은 탈의실에서 식어버린 도시락으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인터뷰> 이승아(간호사) : "시켜서 많이 먹는데 환자들이 계속 부르면 나가봐야해서 먹다가 많이 버리죠."

환자들의 배식 준비공간인 배선실.

앉지도 못한 간병인들이 허겁지겁 점심을 해결합니다.

<인터뷰> 박화자(간병인) : "환자가 금세 오라고 하니까... 이렇게 식사를 할 때 외롭고 슬프고, 때로는 눈물이 나지요..."

대형마트 직원들도 제때 식사를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인터뷰> "배송시간을 정확히 맞춰줘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어요."

수시로 손님이 찾는 미용실, 따로 점심시간 없이 라면이나 김밥으로 때우기 일쑵니다.

<인터뷰> 하관수(미용사) : "빨리 먹으면 10분 만에 먹을 때도 있어요. 못먹을 때도 많죠."

<인터뷰> 김종진(연구위원/한국노동사회연구소) :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8시간 일할 경우에 한 시간의 휴게시간, 즉 점심시간을 주도록 돼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산업이나 비정규직 종사자들은 활용률이 절반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점심 시간까지 쪼개 쓰는 우리 서비스직...

최대 두시간의 점심 휴식을 즐기는 독일,스페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쫓기지 않고 식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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