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추억과 개성이 가득’ 찐빵 열전
입력 2014.02.25 (08:43)
수정 2014.02.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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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충전의 주인공은 찐빵입니다.
이걸 '호빵'이라고 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죠?
그렇지만 '호빵'은 특정 상표의 이름이고요.
'찐빵'이 원래 칭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전국의 찐빵 기행 떠나봅니다.
모은희 기자, 어디부터 가볼까요?
<기자 멘트>
추위도 다 물러갔는데 웬 찐빵이냐 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엔 한겨울에 빈 속을 채워주던 대표적인 서민음식 중 하나였지만,
요즘은 모양도 맛도 다양해지면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지역 특산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찐빵 하면 아마 안흥찐빵을 많이들 아실 거예요.
방송에도 자주 등장했었고요.
그래서 오늘은 다른 지역 찐빵들을 골고루 소개하려고 합니다.
팔도 찐빵의 맛을 찾아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리포트>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 찐빵!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왔죠?
요즘은 모양과 종류가 참 다양해졌는데, 찐빵의 원조는 뭐니뭐니 해도 부들부들한 하얀 찐빵입니다.
찐빵은 중국에서 시작된 만두에 고기나 야채소 대신 팥소를 넣으면서 탄생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6.25 전쟁 이후, 밀가루가 많이 배급되며 널리 퍼졌고요.
배고프던 그 시절, 최고의 간식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명복(대구광역시 달성군) : "어렸을 때 찐빵이 먹고 싶어서 찐빵 한 개에 5원, 2개 10원 하고 이럴 때인데 집에 가서 보리쌀을 가져와서 찐빵과 바꿔먹고 이랬어요, 옛날에는."
그럼 옛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찐빵 맛을 찾아서 본격적으로 떠나볼까요?
여기는 9개의 찐빵가게가 모여 있는 대구의 찐빵골목인데요.
그 시작이 된 찐빵가게가 바로 이곳입니다!
거대한 팥 앙금 산이 엄청나죠?
일반 찐빵보다 팥소가 2~3배나 더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한가득 쌓아놓고 찐빵을 만든다네요.
<인터뷰> 박지영(‘가창 찐빵’ 판매인) : "팥소가 밀가루보다 6:4 정도로 더 많이 들어가요. 사람들이 그걸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찐빵을 살짝만 익힌 후 팔기 직전에 다시 한 번 쪄내서 손님에게 따끈한 찐빵을 내놓습니다."
<녹취> "아유~ 팥 좀 봐, 팥소가 많이 들었다. 맛있겠는데요."
<인터뷰> 진명춘(대구광역시 수성구) : "어머니가 시장에 가셔서 찐빵하고 만두 사오시면 저희 세 자매가 그걸 서로 먹으려고 다투고 그랬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수시로 사먹을 수 있으니까 이게 더 맛있는 것 같고 좋죠."
이외에도 팔도엔 개성 있는 찐빵들이 가득한데요.
경남 진주의 명물인 이 찐빵은 팥소 외에도 걸쭉한 팥물을 끼얹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죠?
제주도 찐빵에는 귤이 쏘옥~ 들어가 있는데요.
귤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독특한 맛입니다.
특히 귤 잼을 넣은 찐빵이 인기라네요.
느릅나무 뿌리를 갈아 넣어 만든 느릅찐빵은요.
북한에서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는데요.
새터민들이 만드는 느릅찐빵이 있으니까 우리도 주문해서 맛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원주의 한 찐빵마을을 찾았는데요.
강원도까지 찐빵 먹으러 오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녹취> "워낙 여러 가지라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맛있어요."
호박, 백련초, 쑥 등을 이용한 오색 찐빵, 그 고소한 맛에도 비법이 숨어있습니다.
<녹취> "이건 쌀가루입니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쓰는 거죠."
<인터뷰> 하문호(‘황둔 찐빵’ 판매인) : "쌀 찐빵을 만드는데 어머니, 할머니들이 해주시던 그 방식 그대로, 막걸리를 넣어서 자연발효를 시킵니다. 막걸리를 넣은 반죽은 8시간 동안 발효시키는데요. 숙성이 어려운 쌀 찐빵의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황둔 찐빵은 쫄깃한 겉옷뿐만 아니라 고구마, 완두콩 등 다양한 앙금들을 듬뿍 넣어 건강한 맛을 살려주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미리 신청을 하고 찐빵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찐빵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인기인데요.
이 남학생들 서툴지만 정성스레 찐빵을 빚어봅니다.
<녹취> "여러분들이 만든 찐빵, 이제 시식 좀 해볼까요?"
향이 구수한 황둔 찐빵이 완성됐네요.
<녹취> "본인이 가장 예쁘게 만든 것 같아요? (네. 터졌지만 맛있습니다.)"
본고장에서 사먹는 찐빵도 맛있지만요.
부안 특산품 오디로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맛있는 찐빵, 멀리 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으니까 한 번 보시고요."
오늘은 오디를 가지고 찐빵을 만들어 볼게요.
예쁘고 맛 좋은 새콤달콤 오디찐빵 만드는 방법입니다.
밀가루, 우유, 포도씨유, 소금을 섞은 반죽에 오디청을 넣어 빛깔을 살려주고요.
잘 치댄 반죽은 비닐로 덮어서 두 배로 부풀어 오를 때까지 숙성시켜 주세요.
앙금은 삶은 고구마에 오디를 섞어 만듭니다.
앙금을 듬뿍 넣어서 찐빵 모양을 예쁘게 잡는데요.
이렇게 빚은 찐빵을 찜기에서 10분간 쪄내면 고운 보랏빛의 오디찐빵, 완성입니다!
<녹취> "굉장히 오디향이 많이 나네요."
모양도 맛도 좋은 오디찐빵.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간식으로 그만이겠죠?
개성 넘치는 찐빵들을 만나본 팔도 여행, 어떠셨나요?
추위는 물러갔지만 다양한 맛의 찐빵들을 1년 내내 맛있게 즐겨보세요!
오늘 충전의 주인공은 찐빵입니다.
이걸 '호빵'이라고 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죠?
그렇지만 '호빵'은 특정 상표의 이름이고요.
'찐빵'이 원래 칭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전국의 찐빵 기행 떠나봅니다.
모은희 기자, 어디부터 가볼까요?
<기자 멘트>
추위도 다 물러갔는데 웬 찐빵이냐 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엔 한겨울에 빈 속을 채워주던 대표적인 서민음식 중 하나였지만,
요즘은 모양도 맛도 다양해지면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지역 특산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찐빵 하면 아마 안흥찐빵을 많이들 아실 거예요.
방송에도 자주 등장했었고요.
그래서 오늘은 다른 지역 찐빵들을 골고루 소개하려고 합니다.
팔도 찐빵의 맛을 찾아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리포트>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 찐빵!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왔죠?
요즘은 모양과 종류가 참 다양해졌는데, 찐빵의 원조는 뭐니뭐니 해도 부들부들한 하얀 찐빵입니다.
찐빵은 중국에서 시작된 만두에 고기나 야채소 대신 팥소를 넣으면서 탄생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6.25 전쟁 이후, 밀가루가 많이 배급되며 널리 퍼졌고요.
배고프던 그 시절, 최고의 간식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명복(대구광역시 달성군) : "어렸을 때 찐빵이 먹고 싶어서 찐빵 한 개에 5원, 2개 10원 하고 이럴 때인데 집에 가서 보리쌀을 가져와서 찐빵과 바꿔먹고 이랬어요, 옛날에는."
그럼 옛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찐빵 맛을 찾아서 본격적으로 떠나볼까요?
여기는 9개의 찐빵가게가 모여 있는 대구의 찐빵골목인데요.
그 시작이 된 찐빵가게가 바로 이곳입니다!
거대한 팥 앙금 산이 엄청나죠?
일반 찐빵보다 팥소가 2~3배나 더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한가득 쌓아놓고 찐빵을 만든다네요.
<인터뷰> 박지영(‘가창 찐빵’ 판매인) : "팥소가 밀가루보다 6:4 정도로 더 많이 들어가요. 사람들이 그걸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찐빵을 살짝만 익힌 후 팔기 직전에 다시 한 번 쪄내서 손님에게 따끈한 찐빵을 내놓습니다."
<녹취> "아유~ 팥 좀 봐, 팥소가 많이 들었다. 맛있겠는데요."
<인터뷰> 진명춘(대구광역시 수성구) : "어머니가 시장에 가셔서 찐빵하고 만두 사오시면 저희 세 자매가 그걸 서로 먹으려고 다투고 그랬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수시로 사먹을 수 있으니까 이게 더 맛있는 것 같고 좋죠."
이외에도 팔도엔 개성 있는 찐빵들이 가득한데요.
경남 진주의 명물인 이 찐빵은 팥소 외에도 걸쭉한 팥물을 끼얹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죠?
제주도 찐빵에는 귤이 쏘옥~ 들어가 있는데요.
귤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독특한 맛입니다.
특히 귤 잼을 넣은 찐빵이 인기라네요.
느릅나무 뿌리를 갈아 넣어 만든 느릅찐빵은요.
북한에서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는데요.
새터민들이 만드는 느릅찐빵이 있으니까 우리도 주문해서 맛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원주의 한 찐빵마을을 찾았는데요.
강원도까지 찐빵 먹으러 오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녹취> "워낙 여러 가지라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맛있어요."
호박, 백련초, 쑥 등을 이용한 오색 찐빵, 그 고소한 맛에도 비법이 숨어있습니다.
<녹취> "이건 쌀가루입니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쓰는 거죠."
<인터뷰> 하문호(‘황둔 찐빵’ 판매인) : "쌀 찐빵을 만드는데 어머니, 할머니들이 해주시던 그 방식 그대로, 막걸리를 넣어서 자연발효를 시킵니다. 막걸리를 넣은 반죽은 8시간 동안 발효시키는데요. 숙성이 어려운 쌀 찐빵의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황둔 찐빵은 쫄깃한 겉옷뿐만 아니라 고구마, 완두콩 등 다양한 앙금들을 듬뿍 넣어 건강한 맛을 살려주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미리 신청을 하고 찐빵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찐빵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인기인데요.
이 남학생들 서툴지만 정성스레 찐빵을 빚어봅니다.
<녹취> "여러분들이 만든 찐빵, 이제 시식 좀 해볼까요?"
향이 구수한 황둔 찐빵이 완성됐네요.
<녹취> "본인이 가장 예쁘게 만든 것 같아요? (네. 터졌지만 맛있습니다.)"
본고장에서 사먹는 찐빵도 맛있지만요.
부안 특산품 오디로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맛있는 찐빵, 멀리 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으니까 한 번 보시고요."
오늘은 오디를 가지고 찐빵을 만들어 볼게요.
예쁘고 맛 좋은 새콤달콤 오디찐빵 만드는 방법입니다.
밀가루, 우유, 포도씨유, 소금을 섞은 반죽에 오디청을 넣어 빛깔을 살려주고요.
잘 치댄 반죽은 비닐로 덮어서 두 배로 부풀어 오를 때까지 숙성시켜 주세요.
앙금은 삶은 고구마에 오디를 섞어 만듭니다.
앙금을 듬뿍 넣어서 찐빵 모양을 예쁘게 잡는데요.
이렇게 빚은 찐빵을 찜기에서 10분간 쪄내면 고운 보랏빛의 오디찐빵, 완성입니다!
<녹취> "굉장히 오디향이 많이 나네요."
모양도 맛도 좋은 오디찐빵.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간식으로 그만이겠죠?
개성 넘치는 찐빵들을 만나본 팔도 여행,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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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5 08:48:11
- 수정2014-02-25 09:15:35
<앵커 멘트>
오늘 충전의 주인공은 찐빵입니다.
이걸 '호빵'이라고 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죠?
그렇지만 '호빵'은 특정 상표의 이름이고요.
'찐빵'이 원래 칭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전국의 찐빵 기행 떠나봅니다.
모은희 기자, 어디부터 가볼까요?
<기자 멘트>
추위도 다 물러갔는데 웬 찐빵이냐 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엔 한겨울에 빈 속을 채워주던 대표적인 서민음식 중 하나였지만,
요즘은 모양도 맛도 다양해지면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지역 특산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찐빵 하면 아마 안흥찐빵을 많이들 아실 거예요.
방송에도 자주 등장했었고요.
그래서 오늘은 다른 지역 찐빵들을 골고루 소개하려고 합니다.
팔도 찐빵의 맛을 찾아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리포트>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 찐빵!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왔죠?
요즘은 모양과 종류가 참 다양해졌는데, 찐빵의 원조는 뭐니뭐니 해도 부들부들한 하얀 찐빵입니다.
찐빵은 중국에서 시작된 만두에 고기나 야채소 대신 팥소를 넣으면서 탄생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6.25 전쟁 이후, 밀가루가 많이 배급되며 널리 퍼졌고요.
배고프던 그 시절, 최고의 간식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명복(대구광역시 달성군) : "어렸을 때 찐빵이 먹고 싶어서 찐빵 한 개에 5원, 2개 10원 하고 이럴 때인데 집에 가서 보리쌀을 가져와서 찐빵과 바꿔먹고 이랬어요, 옛날에는."
그럼 옛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찐빵 맛을 찾아서 본격적으로 떠나볼까요?
여기는 9개의 찐빵가게가 모여 있는 대구의 찐빵골목인데요.
그 시작이 된 찐빵가게가 바로 이곳입니다!
거대한 팥 앙금 산이 엄청나죠?
일반 찐빵보다 팥소가 2~3배나 더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한가득 쌓아놓고 찐빵을 만든다네요.
<인터뷰> 박지영(‘가창 찐빵’ 판매인) : "팥소가 밀가루보다 6:4 정도로 더 많이 들어가요. 사람들이 그걸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찐빵을 살짝만 익힌 후 팔기 직전에 다시 한 번 쪄내서 손님에게 따끈한 찐빵을 내놓습니다."
<녹취> "아유~ 팥 좀 봐, 팥소가 많이 들었다. 맛있겠는데요."
<인터뷰> 진명춘(대구광역시 수성구) : "어머니가 시장에 가셔서 찐빵하고 만두 사오시면 저희 세 자매가 그걸 서로 먹으려고 다투고 그랬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수시로 사먹을 수 있으니까 이게 더 맛있는 것 같고 좋죠."
이외에도 팔도엔 개성 있는 찐빵들이 가득한데요.
경남 진주의 명물인 이 찐빵은 팥소 외에도 걸쭉한 팥물을 끼얹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죠?
제주도 찐빵에는 귤이 쏘옥~ 들어가 있는데요.
귤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독특한 맛입니다.
특히 귤 잼을 넣은 찐빵이 인기라네요.
느릅나무 뿌리를 갈아 넣어 만든 느릅찐빵은요.
북한에서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는데요.
새터민들이 만드는 느릅찐빵이 있으니까 우리도 주문해서 맛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원주의 한 찐빵마을을 찾았는데요.
강원도까지 찐빵 먹으러 오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녹취> "워낙 여러 가지라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맛있어요."
호박, 백련초, 쑥 등을 이용한 오색 찐빵, 그 고소한 맛에도 비법이 숨어있습니다.
<녹취> "이건 쌀가루입니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쓰는 거죠."
<인터뷰> 하문호(‘황둔 찐빵’ 판매인) : "쌀 찐빵을 만드는데 어머니, 할머니들이 해주시던 그 방식 그대로, 막걸리를 넣어서 자연발효를 시킵니다. 막걸리를 넣은 반죽은 8시간 동안 발효시키는데요. 숙성이 어려운 쌀 찐빵의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황둔 찐빵은 쫄깃한 겉옷뿐만 아니라 고구마, 완두콩 등 다양한 앙금들을 듬뿍 넣어 건강한 맛을 살려주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미리 신청을 하고 찐빵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찐빵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인기인데요.
이 남학생들 서툴지만 정성스레 찐빵을 빚어봅니다.
<녹취> "여러분들이 만든 찐빵, 이제 시식 좀 해볼까요?"
향이 구수한 황둔 찐빵이 완성됐네요.
<녹취> "본인이 가장 예쁘게 만든 것 같아요? (네. 터졌지만 맛있습니다.)"
본고장에서 사먹는 찐빵도 맛있지만요.
부안 특산품 오디로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맛있는 찐빵, 멀리 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으니까 한 번 보시고요."
오늘은 오디를 가지고 찐빵을 만들어 볼게요.
예쁘고 맛 좋은 새콤달콤 오디찐빵 만드는 방법입니다.
밀가루, 우유, 포도씨유, 소금을 섞은 반죽에 오디청을 넣어 빛깔을 살려주고요.
잘 치댄 반죽은 비닐로 덮어서 두 배로 부풀어 오를 때까지 숙성시켜 주세요.
앙금은 삶은 고구마에 오디를 섞어 만듭니다.
앙금을 듬뿍 넣어서 찐빵 모양을 예쁘게 잡는데요.
이렇게 빚은 찐빵을 찜기에서 10분간 쪄내면 고운 보랏빛의 오디찐빵, 완성입니다!
<녹취> "굉장히 오디향이 많이 나네요."
모양도 맛도 좋은 오디찐빵.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간식으로 그만이겠죠?
개성 넘치는 찐빵들을 만나본 팔도 여행, 어떠셨나요?
추위는 물러갔지만 다양한 맛의 찐빵들을 1년 내내 맛있게 즐겨보세요!
오늘 충전의 주인공은 찐빵입니다.
이걸 '호빵'이라고 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죠?
그렇지만 '호빵'은 특정 상표의 이름이고요.
'찐빵'이 원래 칭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전국의 찐빵 기행 떠나봅니다.
모은희 기자, 어디부터 가볼까요?
<기자 멘트>
추위도 다 물러갔는데 웬 찐빵이냐 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엔 한겨울에 빈 속을 채워주던 대표적인 서민음식 중 하나였지만,
요즘은 모양도 맛도 다양해지면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지역 특산물로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찐빵 하면 아마 안흥찐빵을 많이들 아실 거예요.
방송에도 자주 등장했었고요.
그래서 오늘은 다른 지역 찐빵들을 골고루 소개하려고 합니다.
팔도 찐빵의 맛을 찾아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리포트>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 찐빵!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왔죠?
요즘은 모양과 종류가 참 다양해졌는데, 찐빵의 원조는 뭐니뭐니 해도 부들부들한 하얀 찐빵입니다.
찐빵은 중국에서 시작된 만두에 고기나 야채소 대신 팥소를 넣으면서 탄생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6.25 전쟁 이후, 밀가루가 많이 배급되며 널리 퍼졌고요.
배고프던 그 시절, 최고의 간식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명복(대구광역시 달성군) : "어렸을 때 찐빵이 먹고 싶어서 찐빵 한 개에 5원, 2개 10원 하고 이럴 때인데 집에 가서 보리쌀을 가져와서 찐빵과 바꿔먹고 이랬어요, 옛날에는."
그럼 옛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찐빵 맛을 찾아서 본격적으로 떠나볼까요?
여기는 9개의 찐빵가게가 모여 있는 대구의 찐빵골목인데요.
그 시작이 된 찐빵가게가 바로 이곳입니다!
거대한 팥 앙금 산이 엄청나죠?
일반 찐빵보다 팥소가 2~3배나 더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한가득 쌓아놓고 찐빵을 만든다네요.
<인터뷰> 박지영(‘가창 찐빵’ 판매인) : "팥소가 밀가루보다 6:4 정도로 더 많이 들어가요. 사람들이 그걸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찐빵을 살짝만 익힌 후 팔기 직전에 다시 한 번 쪄내서 손님에게 따끈한 찐빵을 내놓습니다."
<녹취> "아유~ 팥 좀 봐, 팥소가 많이 들었다. 맛있겠는데요."
<인터뷰> 진명춘(대구광역시 수성구) : "어머니가 시장에 가셔서 찐빵하고 만두 사오시면 저희 세 자매가 그걸 서로 먹으려고 다투고 그랬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수시로 사먹을 수 있으니까 이게 더 맛있는 것 같고 좋죠."
이외에도 팔도엔 개성 있는 찐빵들이 가득한데요.
경남 진주의 명물인 이 찐빵은 팥소 외에도 걸쭉한 팥물을 끼얹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죠?
제주도 찐빵에는 귤이 쏘옥~ 들어가 있는데요.
귤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독특한 맛입니다.
특히 귤 잼을 넣은 찐빵이 인기라네요.
느릅나무 뿌리를 갈아 넣어 만든 느릅찐빵은요.
북한에서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다는데요.
새터민들이 만드는 느릅찐빵이 있으니까 우리도 주문해서 맛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원주의 한 찐빵마을을 찾았는데요.
강원도까지 찐빵 먹으러 오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녹취> "워낙 여러 가지라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맛있어요."
호박, 백련초, 쑥 등을 이용한 오색 찐빵, 그 고소한 맛에도 비법이 숨어있습니다.
<녹취> "이건 쌀가루입니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쓰는 거죠."
<인터뷰> 하문호(‘황둔 찐빵’ 판매인) : "쌀 찐빵을 만드는데 어머니, 할머니들이 해주시던 그 방식 그대로, 막걸리를 넣어서 자연발효를 시킵니다. 막걸리를 넣은 반죽은 8시간 동안 발효시키는데요. 숙성이 어려운 쌀 찐빵의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황둔 찐빵은 쫄깃한 겉옷뿐만 아니라 고구마, 완두콩 등 다양한 앙금들을 듬뿍 넣어 건강한 맛을 살려주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미리 신청을 하고 찐빵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찐빵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인기인데요.
이 남학생들 서툴지만 정성스레 찐빵을 빚어봅니다.
<녹취> "여러분들이 만든 찐빵, 이제 시식 좀 해볼까요?"
향이 구수한 황둔 찐빵이 완성됐네요.
<녹취> "본인이 가장 예쁘게 만든 것 같아요? (네. 터졌지만 맛있습니다.)"
본고장에서 사먹는 찐빵도 맛있지만요.
부안 특산품 오디로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인터뷰> 김외순(요리연구가) : "맛있는 찐빵, 멀리 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으니까 한 번 보시고요."
오늘은 오디를 가지고 찐빵을 만들어 볼게요.
예쁘고 맛 좋은 새콤달콤 오디찐빵 만드는 방법입니다.
밀가루, 우유, 포도씨유, 소금을 섞은 반죽에 오디청을 넣어 빛깔을 살려주고요.
잘 치댄 반죽은 비닐로 덮어서 두 배로 부풀어 오를 때까지 숙성시켜 주세요.
앙금은 삶은 고구마에 오디를 섞어 만듭니다.
앙금을 듬뿍 넣어서 찐빵 모양을 예쁘게 잡는데요.
이렇게 빚은 찐빵을 찜기에서 10분간 쪄내면 고운 보랏빛의 오디찐빵, 완성입니다!
<녹취> "굉장히 오디향이 많이 나네요."
모양도 맛도 좋은 오디찐빵.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간식으로 그만이겠죠?
개성 넘치는 찐빵들을 만나본 팔도 여행, 어떠셨나요?
추위는 물러갔지만 다양한 맛의 찐빵들을 1년 내내 맛있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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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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