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스위스 요리 ‘퐁듀’ 평양에서 인기 외

입력 2014.04.12 (08:02) 수정 2014.04.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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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치즈를 녹여 빵과 소시지 등을 찍어먹는 스위스 전통 요리 퐁듀.

평양에서도 퐁듀가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싱가포르의 대북 교류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가 시식기를 올렸는데요.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은근한 불에 냄비를 올리고 치즈를 녹이자 길게 늘어납니다.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빵을 자른 뒤 붉게 잘 익은 토마토를 썰어 퐁듀를 완성합니다.

긴 포크를 이용해 녹인 치즈에 빵을 찍어 먹는데요.

그 맛은 어떨까요?

<리포트>

<녹취> 박현휘(평양 시민) : "이렇게 스위스에 이름난 요리인 퐁듀를 이 식당에서 우리의 구미(입맛)에 맞게 먹어 보니 정말 맛이 좋습니다."

평양에 문을 연 서양식 카페 ‘별무리’입니다.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를 녹인 뒤 꿀과 설탕, 마늘 즙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저어 소스를 만드는데요.

기본적으로 화이트 와인을 이용하지만, 북한의 대표적인 술인 대동강 맥주와 도토리 소주로 대체했습니다.

<녹취> 곽련이(카페 ‘별무리’ 요리사) : "원자재도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염소치즈와 우리 나라의 이름난 술로 만들어 사람들의 구미(입맛)에 맞는 우리식의 퐁듀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평양에는 '카페 별무리'와 같은 서양식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북한판 뉴타운'으로 불리는 평양 창전거리에는 햄버거와 피자 가게도 잇달아 문을 열어 북한 주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합니다.

태양절을 계기로 본‘북한 명절’

<앵커 멘트>

북한은 요즘 명절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오는 15일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로 북한의 최대 명절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에는 설날과 추석 등 전통 민속 명절도 있지만, 태양절과 같은 북한만의 사회주의 명절을 더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3일) : "제 19차 태양절요리축전이 2일 평양면옥에서 개막됐습니다."

맛깔스럽게 조리된 음식들, 과일 하나까지도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돼지고기 요리에서 타조 요리까지, 한 상 가득 차려졌는데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기념해 열린 요리축전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생일을 최대의 명절로 꼽는데요.

‘태양절’과 더불어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은 ‘광명성절’이라 부릅니다.

전통 민속명절인 음력설과 양력설도 세지만, 북한만의 사회주의 명절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4월에는 태양절을 비롯한 ‘조선인민군 창건일’이 25일에 있고, 6월 6일에는 북한 학생 단체인 ‘조선소년단 창립절’을 명절로 기념합니다.

북한은 휴전 협정일인 7월 27일을 6.25전쟁에서 승리한 ‘전승절’로 기념하며 대대적인 열병식을 개최합니다.

8월 25일은 ‘선군절’, 9월 9일은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 10월 10일은 ‘조선노동당 창건일’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2012년 11월) : "여성들과 어머니들의 역할에 중요한 의의를 부여하고 있는 당의 숭고한 뜻에 의해서 11월 16일이 어머니날로 제정됐습니다."

북한이 2012년부터 명절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어머니날’은 11월 16일로, 김정은 일가의 여성들을 우상화하고 있습니다.

12월 27일은 ‘사회주의헌법절’로 북한에서는 명절이 18개에 이릅니다.

북한은 명절까지도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알리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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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스위스 요리 ‘퐁듀’ 평양에서 인기 외
    • 입력 2014-04-11 16:12:49
    • 수정2014-04-12 08: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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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치즈를 녹여 빵과 소시지 등을 찍어먹는 스위스 전통 요리 퐁듀.

평양에서도 퐁듀가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싱가포르의 대북 교류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가 시식기를 올렸는데요.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은근한 불에 냄비를 올리고 치즈를 녹이자 길게 늘어납니다.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빵을 자른 뒤 붉게 잘 익은 토마토를 썰어 퐁듀를 완성합니다.

긴 포크를 이용해 녹인 치즈에 빵을 찍어 먹는데요.

그 맛은 어떨까요?

<리포트>

<녹취> 박현휘(평양 시민) : "이렇게 스위스에 이름난 요리인 퐁듀를 이 식당에서 우리의 구미(입맛)에 맞게 먹어 보니 정말 맛이 좋습니다."

평양에 문을 연 서양식 카페 ‘별무리’입니다.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를 녹인 뒤 꿀과 설탕, 마늘 즙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저어 소스를 만드는데요.

기본적으로 화이트 와인을 이용하지만, 북한의 대표적인 술인 대동강 맥주와 도토리 소주로 대체했습니다.

<녹취> 곽련이(카페 ‘별무리’ 요리사) : "원자재도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염소치즈와 우리 나라의 이름난 술로 만들어 사람들의 구미(입맛)에 맞는 우리식의 퐁듀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평양에는 '카페 별무리'와 같은 서양식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북한판 뉴타운'으로 불리는 평양 창전거리에는 햄버거와 피자 가게도 잇달아 문을 열어 북한 주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합니다.

태양절을 계기로 본‘북한 명절’

<앵커 멘트>

북한은 요즘 명절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오는 15일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로 북한의 최대 명절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에는 설날과 추석 등 전통 민속 명절도 있지만, 태양절과 같은 북한만의 사회주의 명절을 더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3일) : "제 19차 태양절요리축전이 2일 평양면옥에서 개막됐습니다."

맛깔스럽게 조리된 음식들, 과일 하나까지도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돼지고기 요리에서 타조 요리까지, 한 상 가득 차려졌는데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기념해 열린 요리축전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생일을 최대의 명절로 꼽는데요.

‘태양절’과 더불어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은 ‘광명성절’이라 부릅니다.

전통 민속명절인 음력설과 양력설도 세지만, 북한만의 사회주의 명절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4월에는 태양절을 비롯한 ‘조선인민군 창건일’이 25일에 있고, 6월 6일에는 북한 학생 단체인 ‘조선소년단 창립절’을 명절로 기념합니다.

북한은 휴전 협정일인 7월 27일을 6.25전쟁에서 승리한 ‘전승절’로 기념하며 대대적인 열병식을 개최합니다.

8월 25일은 ‘선군절’, 9월 9일은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 10월 10일은 ‘조선노동당 창건일’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2012년 11월) : "여성들과 어머니들의 역할에 중요한 의의를 부여하고 있는 당의 숭고한 뜻에 의해서 11월 16일이 어머니날로 제정됐습니다."

북한이 2012년부터 명절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어머니날’은 11월 16일로, 김정은 일가의 여성들을 우상화하고 있습니다.

12월 27일은 ‘사회주의헌법절’로 북한에서는 명절이 18개에 이릅니다.

북한은 명절까지도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알리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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