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심각

입력 2002.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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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자녀에게 폭력을 일삼는 부모가 늘고 있습니다.
아이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아동학대는 이제 위험수준에 이르렀는데요.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그 실태를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 딸들을 학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구속영장이 신청된 26살 박 모씨입니다.
박 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추운 겨울날 한 살과 두 살난 두 딸을 옷도 안 입힌 채바깥에 10분 이상 그대로 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제가 그냥 나가라고 하니까 진짜 나갈 줄은 몰랐어요.
4살된 이 여자 아이는 온몸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길거리에 버려졌습니다.
등에는 심한 화상자국이 있고 담뱃불로 그을린 흔적이 온몸 구석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또 치아도 여러 개 훼손돼 있고 누군가에게 몹쓸 짓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아동학대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2000여 건이나 됩니다.
아동학대는 당사자에게 신체적인 위해뿐 아니라 정신장애를 초래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김은희(부산시 아동학대 신고센터): 학대받았던 아이들이 청소년 폭력으로도 연결될 수 있고 그리고 성장해서는 가정폭력으로도 연결이 될 수 있고요.
⊙기자: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놀랍게도 친아버지가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해자가 친아버지에 이어 친어머니, 계모 순으로 나타남으로써 자식에게 사랑의 매가 아닌 폭력을 일삼는 부모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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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학대 심각
    • 입력 2002-01-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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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자녀에게 폭력을 일삼는 부모가 늘고 있습니다. 아이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아동학대는 이제 위험수준에 이르렀는데요.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그 실태를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 딸들을 학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구속영장이 신청된 26살 박 모씨입니다. 박 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추운 겨울날 한 살과 두 살난 두 딸을 옷도 안 입힌 채바깥에 10분 이상 그대로 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제가 그냥 나가라고 하니까 진짜 나갈 줄은 몰랐어요. 4살된 이 여자 아이는 온몸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길거리에 버려졌습니다. 등에는 심한 화상자국이 있고 담뱃불로 그을린 흔적이 온몸 구석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또 치아도 여러 개 훼손돼 있고 누군가에게 몹쓸 짓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아동학대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2000여 건이나 됩니다. 아동학대는 당사자에게 신체적인 위해뿐 아니라 정신장애를 초래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김은희(부산시 아동학대 신고센터): 학대받았던 아이들이 청소년 폭력으로도 연결될 수 있고 그리고 성장해서는 가정폭력으로도 연결이 될 수 있고요. ⊙기자: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놀랍게도 친아버지가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해자가 친아버지에 이어 친어머니, 계모 순으로 나타남으로써 자식에게 사랑의 매가 아닌 폭력을 일삼는 부모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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