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바마 방한 때 국새·어보 9점 함께 온다

입력 2014.04.14 (21:15) 수정 2014.04.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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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시는 건 '어보'라고 하는 조선왕실의 도장인데요, 왕과 왕비가 승하하거나 세자 책봉과 같은 중요한 의식 때 쓰는 예물용 도장입니다.

셀 때는 과라고 부르는데, 현재 기록으로 확인된 어보는 모두 3백 75과입니다.

의례용인 어보와는 달리 국새는 공식 직인인데요. 대한제국 시기에 9과가 있었습니다. 6.25 전쟁때 이 어보와 국새들이 많이 사라졌다가 지난해 미국에서 11과가 발견됐는데요. 다음주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가운데 9과를 우선 돌려줄 예정입니다.

김민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제국 시기인 1897년 고종이 사용했던 '황제지보'

교지를 내리거나 관리 임명 때 쓰던 '유서지보'와 '준명지보' 등은 모두 조선의 국새들입니다.

또,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칭을 올리며 만든 '수강태황제보'는 조선 왕실의 어보로 국보급입니다.

<녹취> 서준(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지난해5월) : "향후에는 (어보들을)유네스코에서 인정하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 국새와 어보들은 6.25 전쟁 때 미군의 불법 반출로 사라졌다가 지난해 미 수사당국이 참전용사 유족들로부터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미국은 다음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우선 9점을 한국에 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은 또 KBS 취재진이 개인 수집가로부터 최초로 확인한 조선 현종의 어보와, LA 박물관이 이 수집가로부터 구매한 문정왕후 어보 등 나머지 2점도 반환 절차를 협의중입니다.

이번 반환은 불법 반출된 문화재는 원소유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국제협약에 따른 것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을 존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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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오바마 방한 때 국새·어보 9점 함께 온다
    • 입력 2014-04-14 21:17:33
    • 수정2014-04-14 23: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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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시는 건 '어보'라고 하는 조선왕실의 도장인데요, 왕과 왕비가 승하하거나 세자 책봉과 같은 중요한 의식 때 쓰는 예물용 도장입니다.

셀 때는 과라고 부르는데, 현재 기록으로 확인된 어보는 모두 3백 75과입니다.

의례용인 어보와는 달리 국새는 공식 직인인데요. 대한제국 시기에 9과가 있었습니다. 6.25 전쟁때 이 어보와 국새들이 많이 사라졌다가 지난해 미국에서 11과가 발견됐는데요. 다음주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가운데 9과를 우선 돌려줄 예정입니다.

김민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제국 시기인 1897년 고종이 사용했던 '황제지보'

교지를 내리거나 관리 임명 때 쓰던 '유서지보'와 '준명지보' 등은 모두 조선의 국새들입니다.

또,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칭을 올리며 만든 '수강태황제보'는 조선 왕실의 어보로 국보급입니다.

<녹취> 서준(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지난해5월) : "향후에는 (어보들을)유네스코에서 인정하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 국새와 어보들은 6.25 전쟁 때 미군의 불법 반출로 사라졌다가 지난해 미 수사당국이 참전용사 유족들로부터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미국은 다음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우선 9점을 한국에 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은 또 KBS 취재진이 개인 수집가로부터 최초로 확인한 조선 현종의 어보와, LA 박물관이 이 수집가로부터 구매한 문정왕후 어보 등 나머지 2점도 반환 절차를 협의중입니다.

이번 반환은 불법 반출된 문화재는 원소유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국제협약에 따른 것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을 존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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