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의 ‘선원 구조’, 구조 체계 무너뜨려

입력 2014.04.29 (21:10) 수정 2014.04.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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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이 가장 먼저 구한 사람들은 세월호 선원이었죠.

해경이 이들을 먼저 탈출시키는 바람에 탑승객을 구조하는 구조 체계가 무너진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 대부분이 선실에 머무르던 시간.

세월호 기관실 선원들이 해경 구조단정에 올라탑니다.

곧이어 조타실 선원들도 해경이 던진 밧줄을 붙잡고 탈출합니다.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먼저 떠나면서 탑승객을 구조할 세월호의 지휘체계가 사라져 버린 겁니다.

<인터뷰> 김경일 경위(해경 123경비정장) : "긴박성 때문에 선원이냐 선원이 아니냐 물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선 구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원들부터 탈출시키는 바람에 승객 구조 지휘체계를 오히려 해경이 무너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이은방(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 "(해경이) 선장이나 승무원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들과 비상대응을 했었더라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겠느냐?"

이탈리아 콩크르디아호 침몰 당시 해안경비대장은 선장에게 배로 돌아가라고 명령합니다.

<녹취> "배에 오르라고, 이건 명령이다!"

일사불란한 승객 구조 지휘체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초동대처가 중요한 상황에서 현장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일 경위(해경 123경비정장) : "(세월호와 교신 했습니까?) 저희들은 그때 교신은 못했습니다. (관제센터와 세월호 간 교신내용 들었습니까?) 아니오, 안 들었습니다."

탑승객 수가 얼마인지, 또 몇 명의 승객이 선실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구조에 나선 해경.

주먹구구식 구조가 이번 참사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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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의 ‘선원 구조’, 구조 체계 무너뜨려
    • 입력 2014-04-29 21:10:37
    • 수정2014-04-29 22: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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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이 가장 먼저 구한 사람들은 세월호 선원이었죠.

해경이 이들을 먼저 탈출시키는 바람에 탑승객을 구조하는 구조 체계가 무너진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 대부분이 선실에 머무르던 시간.

세월호 기관실 선원들이 해경 구조단정에 올라탑니다.

곧이어 조타실 선원들도 해경이 던진 밧줄을 붙잡고 탈출합니다.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먼저 떠나면서 탑승객을 구조할 세월호의 지휘체계가 사라져 버린 겁니다.

<인터뷰> 김경일 경위(해경 123경비정장) : "긴박성 때문에 선원이냐 선원이 아니냐 물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선 구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원들부터 탈출시키는 바람에 승객 구조 지휘체계를 오히려 해경이 무너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이은방(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 "(해경이) 선장이나 승무원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들과 비상대응을 했었더라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겠느냐?"

이탈리아 콩크르디아호 침몰 당시 해안경비대장은 선장에게 배로 돌아가라고 명령합니다.

<녹취> "배에 오르라고, 이건 명령이다!"

일사불란한 승객 구조 지휘체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초동대처가 중요한 상황에서 현장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일 경위(해경 123경비정장) : "(세월호와 교신 했습니까?) 저희들은 그때 교신은 못했습니다. (관제센터와 세월호 간 교신내용 들었습니까?) 아니오, 안 들었습니다."

탑승객 수가 얼마인지, 또 몇 명의 승객이 선실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구조에 나선 해경.

주먹구구식 구조가 이번 참사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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