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양식기술 개발…바닷속 ‘풍성’

입력 2014.06.16 (07:41) 수정 2014.06.16 (08: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산 자원 복원과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한 양식 기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멸종 위기인 고랑가리비를 대량 양식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해삼을 항구 안에서 키우는 새로운 양식 기법도 개발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발을 끌어올리자, 생소한 모양의 가리비가 눈에 띕니다.

껍질에 밭고랑 모양이 선명한 동해안 특산종 '고랑가리비'입니다.

지난해 7월, 0.5센티미터 크기였던 어린 고랑가리비 2만 마리가 6센티미터 넘게 자랐습니다.

<녹취> 김영화(시범 양식 어민) : "1년 큰 것입니다. 폐사율도 없고 아주 잘 큰 것 같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점차 사라져 지금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어미 산란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종묘 개발과 대량 양식에 성공한 것입니다.

다 자란 고랑가리비는 한 마리에 만 원을 호가하는 등 경제적 가치가 큽니다.

가리비 살은 식재료로, 껍질은 공예품으로 활용돼 산업화가 추진됩니다.

<녹취> 이주(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양식까지 할 수 있게 되고 자원 회복까지 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해삼을 시험 양식하고 있는 항구 바닷속.

인공 어초를 깔고 1년 동안 키운 결과, 외해보다 1.5배 정도 빨리 성장했습니다.

방파제가 거센 조류를 막아줘 어린 해삼이 유실될 염려도 없습니다.

<녹취> 오택(강원도 환동해본부) : "어선을 수용하는 기능으로만 쓰였지만, 기능상에 지장만 없다면 (어항법 개정으로) 여러가지 어업 소득을 위한 양식에 활용 가능할 것입니다."

새로운 양식 기술과 발상의 전환이 바닷속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 양식기술 개발…바닷속 ‘풍성’
    • 입력 2014-06-16 07:45:56
    • 수정2014-06-16 08:21:3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수산 자원 복원과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한 양식 기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멸종 위기인 고랑가리비를 대량 양식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해삼을 항구 안에서 키우는 새로운 양식 기법도 개발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발을 끌어올리자, 생소한 모양의 가리비가 눈에 띕니다.

껍질에 밭고랑 모양이 선명한 동해안 특산종 '고랑가리비'입니다.

지난해 7월, 0.5센티미터 크기였던 어린 고랑가리비 2만 마리가 6센티미터 넘게 자랐습니다.

<녹취> 김영화(시범 양식 어민) : "1년 큰 것입니다. 폐사율도 없고 아주 잘 큰 것 같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점차 사라져 지금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어미 산란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종묘 개발과 대량 양식에 성공한 것입니다.

다 자란 고랑가리비는 한 마리에 만 원을 호가하는 등 경제적 가치가 큽니다.

가리비 살은 식재료로, 껍질은 공예품으로 활용돼 산업화가 추진됩니다.

<녹취> 이주(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양식까지 할 수 있게 되고 자원 회복까지 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해삼을 시험 양식하고 있는 항구 바닷속.

인공 어초를 깔고 1년 동안 키운 결과, 외해보다 1.5배 정도 빨리 성장했습니다.

방파제가 거센 조류를 막아줘 어린 해삼이 유실될 염려도 없습니다.

<녹취> 오택(강원도 환동해본부) : "어선을 수용하는 기능으로만 쓰였지만, 기능상에 지장만 없다면 (어항법 개정으로) 여러가지 어업 소득을 위한 양식에 활용 가능할 것입니다."

새로운 양식 기술과 발상의 전환이 바닷속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