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혐오광고’로 금연 유도

입력 2014.06.30 (07:35) 수정 2014.06.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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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정부는 담배의 폐해를 알리고,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혐오스러운 금연광고를 시작했습니다. 2002년 고 이주일 씨의 폐암 말기 투병 모습과 금연 호소장면을 광고로 만든 뒤 12년 만에 나온 광고입니다.

흡연에 의한 신체 장기의 손상과 그로 인한 고통을 끔찍한 이미지로 묘사하는 금연광고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금연을 유도하는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외국에서는 흡연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불편하고 혐오스러운 금연광고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TV 금연광고뿐 아니라 흡연을 시작하는 청소년과 20대를 대상으로, 극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이들에 특화된 매체에 '게임'소재를 활용해 금연광고 '죽음의 게임'편을 별도 방영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금연유도 효과가 가장 높은 담배 가격은 OECD 34개국 평균 7,000원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2,500원으로 가장 낮습니다. 담뱃갑에 흡연으로 발생하는 질병의 사진을 넣는 것도 금연을 유도하는 효과가 높아 전세계 67개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의원 입법과 정부제안 등 총 11번의 제안이 있었으나 국회를 통과한 적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5만 8천여 명 즉 매일 약 160명이 흡연에 인하여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담배가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음에도 흡연자가 계속 새로 생기는 것은 제대로 된 금연정책이 이뤄지지 않고, 담배회사가 금연정책을 방해하고 청소년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금연광고를 통해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계획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담배를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산업으로 볼 것이 아니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관리 대상 품목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도입하여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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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혐오광고’로 금연 유도
    • 입력 2014-06-30 07:37:57
    • 수정2014-06-30 09:23:21
    뉴스광장
[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정부는 담배의 폐해를 알리고,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혐오스러운 금연광고를 시작했습니다. 2002년 고 이주일 씨의 폐암 말기 투병 모습과 금연 호소장면을 광고로 만든 뒤 12년 만에 나온 광고입니다.

흡연에 의한 신체 장기의 손상과 그로 인한 고통을 끔찍한 이미지로 묘사하는 금연광고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금연을 유도하는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외국에서는 흡연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불편하고 혐오스러운 금연광고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TV 금연광고뿐 아니라 흡연을 시작하는 청소년과 20대를 대상으로, 극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이들에 특화된 매체에 '게임'소재를 활용해 금연광고 '죽음의 게임'편을 별도 방영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금연유도 효과가 가장 높은 담배 가격은 OECD 34개국 평균 7,000원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2,500원으로 가장 낮습니다. 담뱃갑에 흡연으로 발생하는 질병의 사진을 넣는 것도 금연을 유도하는 효과가 높아 전세계 67개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의원 입법과 정부제안 등 총 11번의 제안이 있었으나 국회를 통과한 적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5만 8천여 명 즉 매일 약 160명이 흡연에 인하여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담배가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음에도 흡연자가 계속 새로 생기는 것은 제대로 된 금연정책이 이뤄지지 않고, 담배회사가 금연정책을 방해하고 청소년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금연광고를 통해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계획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담배를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산업으로 볼 것이 아니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관리 대상 품목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도입하여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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