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잎 추출 기름, 아토피에 효과

<앵커 멘트>

날이 덥고 습해지면서 가려움증 때문에 괴롭다는 아토피 환자들이 많습니다.

부작용 때문에 치료제를 함부로 쓸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편백나무 잎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이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부에 심한 부스럼이 생기는 아토피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한 해 평균 백만 명 정도.

스테로이드계 치료제가 잘 듣긴 하지만 부작용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전지현(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 "스테로이드는 아토피 치료제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약이긴 하지만 피부가 위축되 거나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

이 때문에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은 의학계의 오랜 과제였습니다.

최근 산림과학원이 편백나무를 이용해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편백나무 잎을 끓여 추출한 기름에서 '엘레몰'이란 성분을 분리해 내 아토피를 앓는 쥐에 5주 동안 발랐더니 아토피를 유발하는 혈중 '면역 글로불린e' 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며 부스럼이 완화됐습니다.

<인터뷰> 박미진(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천연물질이어서 부작용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질에 대한 안정성 확보를 위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연구진은 편백나무 잎에서 추출한 새로운 아토피 치료제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항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편백나무가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