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드러난 저수지·타들어가는 농작물

입력 2014.07.30 (06:29) 수정 2014.07.3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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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여름 가뭄으로 영남 일부 지역은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댐과 저수지 곳곳이 말라가고, 농작물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경지 170ha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가 바닥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가장자리는 거북이 등 껍질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58만여 톤의 물을 가득 채우고 있던 저수지입니다.

오랜 가뭄으로 저수율은 채 10%도 되지 않습니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건 10년 만입니다.

<인터뷰> 강호구 (마을 주민) : "작년부터 올해까지 1/3 정도 강우량이 적기 때문에 저수지가 고갈된 상태입니다."

이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농경지에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확이 한창인 파프리카 농가.

물이 부족해, 잎사귀의 끝이 말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진용(농민) : "빳빳하게 부러질 정도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휘어져 버리죠 이렇게. 결국, 수분 부족이에요. 수분 부족."

장미재배 농가에는 급수차까지 동원할 정도입니다.

정수장 인근에 관로까지 파 농업용수를 공급해보지만 하루 최대 1,000톤.

이 일대 시설재배단지 700여 농가가 하루에 사용하는 2,700톤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박상경(김해시 건설방재과) : "8월 초에 350mm 관로를 연결을 해서 근본적인 가뭄 해소를 해결할 그럴 계획입니다."

장마가 끝난 데다 다음달 초까지 큰 비가 예보돼 있지 않아 밭 작물도 집단 고사가 우려되는 상황.

최악의 여름 가뭄에 농작물도, 농민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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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가뭄’ 드러난 저수지·타들어가는 농작물
    • 입력 2014-07-30 06:30:26
    • 수정2014-07-30 06:57: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극심한 여름 가뭄으로 영남 일부 지역은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댐과 저수지 곳곳이 말라가고, 농작물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경지 170ha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가 바닥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가장자리는 거북이 등 껍질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58만여 톤의 물을 가득 채우고 있던 저수지입니다.

오랜 가뭄으로 저수율은 채 10%도 되지 않습니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건 10년 만입니다.

<인터뷰> 강호구 (마을 주민) : "작년부터 올해까지 1/3 정도 강우량이 적기 때문에 저수지가 고갈된 상태입니다."

이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농경지에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확이 한창인 파프리카 농가.

물이 부족해, 잎사귀의 끝이 말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진용(농민) : "빳빳하게 부러질 정도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휘어져 버리죠 이렇게. 결국, 수분 부족이에요. 수분 부족."

장미재배 농가에는 급수차까지 동원할 정도입니다.

정수장 인근에 관로까지 파 농업용수를 공급해보지만 하루 최대 1,000톤.

이 일대 시설재배단지 700여 농가가 하루에 사용하는 2,700톤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박상경(김해시 건설방재과) : "8월 초에 350mm 관로를 연결을 해서 근본적인 가뭄 해소를 해결할 그럴 계획입니다."

장마가 끝난 데다 다음달 초까지 큰 비가 예보돼 있지 않아 밭 작물도 집단 고사가 우려되는 상황.

최악의 여름 가뭄에 농작물도, 농민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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