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 자기소개서 거래…개인정보까지 유출

입력 2014.08.04 (12:34) 수정 2014.08.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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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입 수시를 앞두고 명문대생들의 자기소개서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판매 과정에서 명문대생임을 내세우기 위해 작성자의 개인 정보까지 공개돼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문대 합격 비밀을 알려준다는 입시업체 홈페이지.

합격생들의 자기소개서가 백 개가 넘습니다.

업체가 합격생에게 구입해 수험생에게 되파는 겁니다.

<녹취> 이모 군(자기소개서 판매학생) : "(업체가 자기소개서)등급을 매기거든요. 등급이 잘 나와서 10만 원 안팎으로..."

진짜 명문대생이라는 것을 보증하려는 듯 작성자의 개인정보도 그대로 나옵니다.

<녹취> 백모 군 : "이름이랑 사진이랑 출신고등학교, 수능성적 (등을 달라고 그랬어요.). 친구들끼리 장난치면서 사진(이 인터넷에) 떠다닌다.."

입시 당락을 좌우하는 자기소개서와 함께 합격생들도 상품화한 셈입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대 정보대학원 교수) : "퍼나르기 시작하면 내가 지우고 싶어도 안 지워지거든요. 그럼 저 정보가 꼬리표처럼.."

업체는 작성자들과 계약을 맺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안성진(입시업체 관계자) : "상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출신학교든지 성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공개될 수 밖에.."

단 개인정보 유출 부분은 신중치 못했다며, 이름은 익명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 대부분이 용돈 벌이로 시작하지만 정보 유출 파장을 고려하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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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생 자기소개서 거래…개인정보까지 유출
    • 입력 2014-08-04 12:35:51
    • 수정2014-08-04 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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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입 수시를 앞두고 명문대생들의 자기소개서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판매 과정에서 명문대생임을 내세우기 위해 작성자의 개인 정보까지 공개돼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문대 합격 비밀을 알려준다는 입시업체 홈페이지.

합격생들의 자기소개서가 백 개가 넘습니다.

업체가 합격생에게 구입해 수험생에게 되파는 겁니다.

<녹취> 이모 군(자기소개서 판매학생) : "(업체가 자기소개서)등급을 매기거든요. 등급이 잘 나와서 10만 원 안팎으로..."

진짜 명문대생이라는 것을 보증하려는 듯 작성자의 개인정보도 그대로 나옵니다.

<녹취> 백모 군 : "이름이랑 사진이랑 출신고등학교, 수능성적 (등을 달라고 그랬어요.). 친구들끼리 장난치면서 사진(이 인터넷에) 떠다닌다.."

입시 당락을 좌우하는 자기소개서와 함께 합격생들도 상품화한 셈입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대 정보대학원 교수) : "퍼나르기 시작하면 내가 지우고 싶어도 안 지워지거든요. 그럼 저 정보가 꼬리표처럼.."

업체는 작성자들과 계약을 맺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안성진(입시업체 관계자) : "상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출신학교든지 성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공개될 수 밖에.."

단 개인정보 유출 부분은 신중치 못했다며, 이름은 익명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 대부분이 용돈 벌이로 시작하지만 정보 유출 파장을 고려하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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