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지급정지 허점’ 증권사 통장 표적

입력 2014.09.08 (21:18) 수정 2014.09.0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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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른바 보이스피싱 사기에 증권사 통장이 악용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은행권 계좌는 112신고 즉시 지급 정지가 가능하지만, 증권사 계좌는 그렇지 않다는 허점을 노리는 겁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인출하려다 검거된 한 여성.

이 여성이 갖고 있던 카드 10장 가운데 4장이 증권사와 연계된 카드였습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증권사 통장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금융당국이 다른사람 명의로 은행 통장을 만드는 대포통장에 대한 관리를 엄격하게 하자, 사기범들이 상대적으로 의심을 덜 받는 증권사 통장으로 가로챈 돈을 빼내려는 겁니다.

증권사 계좌의 대포통장 악용 건수는 지난 3월 6건에서 5월에는 306건으로 무려 50배나 늘었습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쪽(은행)에서도 차단을 하니까 올해 초에는 증권사로 오기 시작해서 6월 달에 절정이었다고 합니다."

은행권은 112 신고센터와 연결된 '3자통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피해자의 신고 즉시 지급 정지가 가능하지만 증권사는 예외입니다.

<인터뷰> 김종관(한국 소비자원 부산지원 차장) : "증권사 쪽에서도 지연이체제도를 도입하든지 아니면 112를 통해서 즉시 지급 정지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증권사 계좌도 24시간, 365일 지급 정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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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 ‘지급정지 허점’ 증권사 통장 표적
    • 입력 2014-09-08 21:19:34
    • 수정2014-09-08 22: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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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른바 보이스피싱 사기에 증권사 통장이 악용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은행권 계좌는 112신고 즉시 지급 정지가 가능하지만, 증권사 계좌는 그렇지 않다는 허점을 노리는 겁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인출하려다 검거된 한 여성.

이 여성이 갖고 있던 카드 10장 가운데 4장이 증권사와 연계된 카드였습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증권사 통장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금융당국이 다른사람 명의로 은행 통장을 만드는 대포통장에 대한 관리를 엄격하게 하자, 사기범들이 상대적으로 의심을 덜 받는 증권사 통장으로 가로챈 돈을 빼내려는 겁니다.

증권사 계좌의 대포통장 악용 건수는 지난 3월 6건에서 5월에는 306건으로 무려 50배나 늘었습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쪽(은행)에서도 차단을 하니까 올해 초에는 증권사로 오기 시작해서 6월 달에 절정이었다고 합니다."

은행권은 112 신고센터와 연결된 '3자통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피해자의 신고 즉시 지급 정지가 가능하지만 증권사는 예외입니다.

<인터뷰> 김종관(한국 소비자원 부산지원 차장) : "증권사 쪽에서도 지연이체제도를 도입하든지 아니면 112를 통해서 즉시 지급 정지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증권사 계좌도 24시간, 365일 지급 정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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