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의 첫 추석…눈물의 합동기림상

입력 2014.09.09 (06:13) 수정 2014.09.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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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었습니다.

사랑했던 가족이 떠난 빈자리는 더욱 컸고, 유가족들은 자녀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올리며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자와 치킨을 좋아하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고, 서로 과자를 나눠 먹으며 행복해하던 아이들…. 보고 싶다….

그 말을 되뇌며 지내다 보니 어느덧 사고 발생 넉달이 훌쩍 지나고 첫 추석을 맞았습니다.

<녹취> 고 김빛나라 양 동생 :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에요. 언니 오빠들 있는 곳도 가을이지요?"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으로 차려진 상….

아직 차가운 물속에실종자들이 남아 있어 차례상이 아니라 기림상입니다.

도란도란 함께 송편을 빚던 추억이 떠올라 유족들에게 명절은 더 힘겹습니다.

<인터뷰> 고 임현진 군 아버지 : "항상 친구처럼 지냈는데......지금은 정말 허망한 마음입니다. 미안한 거죠."

일반인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도 유가족들이 생전에 고인이 즐겼던 음식을 올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만 아니었으면 온 가족이 함께 했을 추석명절...

더욱 간절해진 그리움을 유가족들은 한 잔 술로 달랬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국민 한가위상을 차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아직도 10명의 실종자가 있는 진도 팽목항에도 무심히 추석은 다가왔습니다.

참사 이후 처음 맞은 명절,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겐 빈자리가 더욱 아프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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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유가족의 첫 추석…눈물의 합동기림상
    • 입력 2014-09-09 06:15:33
    • 수정2014-09-09 07: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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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었습니다.

사랑했던 가족이 떠난 빈자리는 더욱 컸고, 유가족들은 자녀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올리며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자와 치킨을 좋아하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고, 서로 과자를 나눠 먹으며 행복해하던 아이들…. 보고 싶다….

그 말을 되뇌며 지내다 보니 어느덧 사고 발생 넉달이 훌쩍 지나고 첫 추석을 맞았습니다.

<녹취> 고 김빛나라 양 동생 :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에요. 언니 오빠들 있는 곳도 가을이지요?"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으로 차려진 상….

아직 차가운 물속에실종자들이 남아 있어 차례상이 아니라 기림상입니다.

도란도란 함께 송편을 빚던 추억이 떠올라 유족들에게 명절은 더 힘겹습니다.

<인터뷰> 고 임현진 군 아버지 : "항상 친구처럼 지냈는데......지금은 정말 허망한 마음입니다. 미안한 거죠."

일반인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도 유가족들이 생전에 고인이 즐겼던 음식을 올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만 아니었으면 온 가족이 함께 했을 추석명절...

더욱 간절해진 그리움을 유가족들은 한 잔 술로 달랬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국민 한가위상을 차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아직도 10명의 실종자가 있는 진도 팽목항에도 무심히 추석은 다가왔습니다.

참사 이후 처음 맞은 명절,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겐 빈자리가 더욱 아프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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