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없는 차 등장?…규제가 발목

입력 2014.09.09 (21:26) 수정 2014.09.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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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합니다.

운전을 하면서 좌우 뒤쪽을 보기 위한 게 사이드 미러죠.

그런데 사이드미러가 필요 없도록 하는 기술을 국내 업체가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지만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쪽으로 튀어나온 사이드미러 없이 미끈한 미래형 자동차.

자동차 전시회마다 등장하는 단골입니다.

사이드미러를 없애면 공기 저항이 줄면서 연비도 높아져 미래 자동차 개발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사이드미러를 대신하는 건 카메라.

문 안쪽에 5인치 모니터를 달아 차 옆과 뒷편을 모두 볼 수 있게 한 이 '사이드패드'는 한국 업체가 개발해 유럽과 일본 특허까지 딴 제품입니다.

차량 옆쪽으로 사각지대가 생기는 사이드미러와 달리, 카메라는 시야가 90도가 넘어 사각지대가 없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조성호(사이드미러 대체기술 개발 업체) : "거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이 사각지대였거든요. 특히 어두울 때 차선변경한다든지 할 때 아주 수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6년동안 쏟아부은 돈이 20억 여 원.

해외 업체와 수출 협상이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제품을 팔 수 없어 생산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자동차 안전 기준 규칙에 자동차에는 좌우를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우정훈(서기관/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 : "자동차 사이드미러로 모니터 장착을 허용하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진행중입니다. 국제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국내 기준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도 사이드 미러 규제를 바꾸기 위한 논의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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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드미러 없는 차 등장?…규제가 발목
    • 입력 2014-09-09 21:27:05
    • 수정2014-09-09 21: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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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합니다.

운전을 하면서 좌우 뒤쪽을 보기 위한 게 사이드 미러죠.

그런데 사이드미러가 필요 없도록 하는 기술을 국내 업체가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지만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쪽으로 튀어나온 사이드미러 없이 미끈한 미래형 자동차.

자동차 전시회마다 등장하는 단골입니다.

사이드미러를 없애면 공기 저항이 줄면서 연비도 높아져 미래 자동차 개발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사이드미러를 대신하는 건 카메라.

문 안쪽에 5인치 모니터를 달아 차 옆과 뒷편을 모두 볼 수 있게 한 이 '사이드패드'는 한국 업체가 개발해 유럽과 일본 특허까지 딴 제품입니다.

차량 옆쪽으로 사각지대가 생기는 사이드미러와 달리, 카메라는 시야가 90도가 넘어 사각지대가 없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조성호(사이드미러 대체기술 개발 업체) : "거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이 사각지대였거든요. 특히 어두울 때 차선변경한다든지 할 때 아주 수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6년동안 쏟아부은 돈이 20억 여 원.

해외 업체와 수출 협상이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제품을 팔 수 없어 생산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자동차 안전 기준 규칙에 자동차에는 좌우를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우정훈(서기관/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과) : "자동차 사이드미러로 모니터 장착을 허용하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진행중입니다. 국제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국내 기준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도 사이드 미러 규제를 바꾸기 위한 논의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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