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담뱃값 인상”에 전자담배 인기­…안전성은?

입력 2014.09.15 (21:16) 수정 2014.09.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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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값을 올린다는 소식에 요즘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요?

네, 그런데 전자담배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제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전자담배의 유통 실태와 유해성 논란을 홍혜림 기자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담뱃값 인상 발표 이후 전자담배 판매점 마다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매출이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금연을 결심하거나 비교적 저렴한 전자담배로 갈아타려는 흡연가들입니다.

<인터뷰> 박진영(서울 동작구) : "가격이 많이 상승되면서 이참에 금연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인터뷰> 최우람(서울 관악구) :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교체를 하러 왔어요. 아직 끊을 생각은 없고요."

이달초 전자담배 판매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G마켓은 10배나 폭증했습니다.

전자담배는 액상 니코틴을 수증기 형태로 담배 처럼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담배 스무 갑은 5만원, 동등한 양의 니코틴이 든 전자담배 액상 한 병은 3만 원으로 저렴합니다.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해 정부는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담배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 등이 일반 담배와 똑같은 폭으로 인상되고 개별소비세도 신설됩니다.

<인터뷰> 이경은(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과장) : "(전자담배도)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유해한 물질입니다.(전자담배)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전자담배 폐해 확산을 막기위해 금연구역 등에서 흡연도 강력히 단속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기자 멘트>

전자담배는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옹호론자들은 종이로 감싼 연초 담배를 태워 육십 여 종의 발암물질을 흡입하는 것보다 순수 니코틴만을 기체로 마시는게 덜 해롭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비판론자들은 전자담배가 니코틴 금단증상을 완화줄 수는 있지만 독성 물질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전자담배 121개 액상을 조사했더니 모든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왔고 80%이상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전자담배는 전원만 켜면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 과다 흡입으로 인한 중독 가능성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전자담배는 청소년 흡연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전자담배 흡연 청소년의 74%가 일반 담배도 함께 핀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수년 동안 관망해오던 세계보건기구는 20일 전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습니다.

전자담배 수증기에서도 독성물질이 나온다며 2차 피해를 막기위해 실내 흡연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금연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들어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옮겨가는 추세인 만큼 국내서도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제안이 서둘러 마련돼야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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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담뱃값 인상”에 전자담배 인기­…안전성은?
    • 입력 2014-09-15 21:20:24
    • 수정2014-09-16 08:58:11
    뉴스 9
<앵커 멘트>

담뱃값을 올린다는 소식에 요즘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요?

네, 그런데 전자담배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제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전자담배의 유통 실태와 유해성 논란을 홍혜림 기자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담뱃값 인상 발표 이후 전자담배 판매점 마다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매출이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금연을 결심하거나 비교적 저렴한 전자담배로 갈아타려는 흡연가들입니다.

<인터뷰> 박진영(서울 동작구) : "가격이 많이 상승되면서 이참에 금연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인터뷰> 최우람(서울 관악구) :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교체를 하러 왔어요. 아직 끊을 생각은 없고요."

이달초 전자담배 판매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G마켓은 10배나 폭증했습니다.

전자담배는 액상 니코틴을 수증기 형태로 담배 처럼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담배 스무 갑은 5만원, 동등한 양의 니코틴이 든 전자담배 액상 한 병은 3만 원으로 저렴합니다.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해 정부는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담배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 등이 일반 담배와 똑같은 폭으로 인상되고 개별소비세도 신설됩니다.

<인터뷰> 이경은(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과장) : "(전자담배도)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유해한 물질입니다.(전자담배)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전자담배 폐해 확산을 막기위해 금연구역 등에서 흡연도 강력히 단속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기자 멘트>

전자담배는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옹호론자들은 종이로 감싼 연초 담배를 태워 육십 여 종의 발암물질을 흡입하는 것보다 순수 니코틴만을 기체로 마시는게 덜 해롭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비판론자들은 전자담배가 니코틴 금단증상을 완화줄 수는 있지만 독성 물질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전자담배 121개 액상을 조사했더니 모든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왔고 80%이상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전자담배는 전원만 켜면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 과다 흡입으로 인한 중독 가능성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전자담배는 청소년 흡연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전자담배 흡연 청소년의 74%가 일반 담배도 함께 핀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수년 동안 관망해오던 세계보건기구는 20일 전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습니다.

전자담배 수증기에서도 독성물질이 나온다며 2차 피해를 막기위해 실내 흡연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금연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들어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옮겨가는 추세인 만큼 국내서도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제안이 서둘러 마련돼야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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