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기 원삼국 시대 ‘집단 무덤’ 무더기 발굴

입력 2014.09.16 (21:30) 수정 2014.09.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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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에서 원삼국시대의 대규모 집단 무덤이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무덤들이 가지런하게 나열된 형태는 국내에서 처음이어서 학계 관심이 높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덕 능선을 따라 물줄기처럼 긴 도랑이 뻗어있습니다.

갈래갈래 도랑이 구분 지은 공간에는 무덤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직사각형으로 땅을 파서 시신을 묻는 널무덤으로 3, 4세기 원삼국시대의 것들로 추정됩니다.

긴 도랑을 파서 질서정연하게 대규모 무덤을 조성한 것은 현대의 공원묘지와 유사합니다.

청주 봉산리 유적 4만여 제곱미터에서 발굴된 무덤은 모두 170여 기.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원삼국 시대 무덤들이 일정한 형태로 나란히 모여 대규모 공동 묘지를 이룬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도문선(중앙문화재연구원 팀장) : "이렇게 도랑을 파서 큰 구획을 두고 또 그것을 다시 세부적으로 구분해서 묘역을 조성한 예는 (지금까지 없습니다)."

이들 무덤에서는 백합 조개와 피뿔고동, 생선뼈가 담긴 짧은 목항아리가 100개 넘게 발굴됐습니다.

학계는 당시 식생활은 물론 금강 수계를 이용해 이뤄진 내륙과 해안 지역의 교역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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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세기 원삼국 시대 ‘집단 무덤’ 무더기 발굴
    • 입력 2014-09-16 21:31:19
    • 수정2014-09-16 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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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에서 원삼국시대의 대규모 집단 무덤이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무덤들이 가지런하게 나열된 형태는 국내에서 처음이어서 학계 관심이 높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덕 능선을 따라 물줄기처럼 긴 도랑이 뻗어있습니다.

갈래갈래 도랑이 구분 지은 공간에는 무덤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직사각형으로 땅을 파서 시신을 묻는 널무덤으로 3, 4세기 원삼국시대의 것들로 추정됩니다.

긴 도랑을 파서 질서정연하게 대규모 무덤을 조성한 것은 현대의 공원묘지와 유사합니다.

청주 봉산리 유적 4만여 제곱미터에서 발굴된 무덤은 모두 170여 기.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원삼국 시대 무덤들이 일정한 형태로 나란히 모여 대규모 공동 묘지를 이룬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도문선(중앙문화재연구원 팀장) : "이렇게 도랑을 파서 큰 구획을 두고 또 그것을 다시 세부적으로 구분해서 묘역을 조성한 예는 (지금까지 없습니다)."

이들 무덤에서는 백합 조개와 피뿔고동, 생선뼈가 담긴 짧은 목항아리가 100개 넘게 발굴됐습니다.

학계는 당시 식생활은 물론 금강 수계를 이용해 이뤄진 내륙과 해안 지역의 교역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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