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수리 한나절 만에 40대 여성 추락사

입력 2014.09.23 (21:29) 수정 2014.09.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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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고장을 일으켜 40대 여성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엘리베이터는 사고 전날에도 세 차례나 고장이 나 수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동을 멈춘 엘리베이터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어젯밤 8시 반쯤 이 아파트 주민 48살 정 모 씨가 엘리베이터 통로 밑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엘리베이터가 오작동한 모양이에요.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정 씨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택이 있는 1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12층에 도착해 정 씨가 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엘리베이터는 문이 열린 채로 갑자기 상승했습니다.

이 바람에 정 씨는 몸의 균형을 잃고 거꾸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재우(광주 북부경찰서 형사2팀장) : "일단은 브레이크를 제어할 수 있는 제어장치가 좀 이상이 있었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 엘리베이터가 하루 전날부터 고장이 잦았다는 점입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사고가 나기 하루 전날에도 문이 작동이 되지 않는 등 고장이 세 차례나 발생해 주민들이 수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업체는 문을 여닫는 장치, 롤러를 조정하는 등 간단한 수리만 했을 뿐 정밀 점검은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엘리베이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어쨌건 재가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엘리베이터가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을 하고.."

지난 3년 동안 엘리베이터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450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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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 수리 한나절 만에 40대 여성 추락사
    • 입력 2014-09-23 21:30:28
    • 수정2014-09-23 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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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고장을 일으켜 40대 여성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엘리베이터는 사고 전날에도 세 차례나 고장이 나 수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동을 멈춘 엘리베이터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어젯밤 8시 반쯤 이 아파트 주민 48살 정 모 씨가 엘리베이터 통로 밑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엘리베이터가 오작동한 모양이에요.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나더래요."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정 씨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택이 있는 1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12층에 도착해 정 씨가 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엘리베이터는 문이 열린 채로 갑자기 상승했습니다.

이 바람에 정 씨는 몸의 균형을 잃고 거꾸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재우(광주 북부경찰서 형사2팀장) : "일단은 브레이크를 제어할 수 있는 제어장치가 좀 이상이 있었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 엘리베이터가 하루 전날부터 고장이 잦았다는 점입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사고가 나기 하루 전날에도 문이 작동이 되지 않는 등 고장이 세 차례나 발생해 주민들이 수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업체는 문을 여닫는 장치, 롤러를 조정하는 등 간단한 수리만 했을 뿐 정밀 점검은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엘리베이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어쨌건 재가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엘리베이터가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을 하고.."

지난 3년 동안 엘리베이터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450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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