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부부가 봉?…웨딩 컨설팅업체 ‘짬짜미’

입력 2014.09.26 (21:14) 수정 2014.09.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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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결혼준비 할 때 웨딩 컨설팅 회사 이용하시는 분들 많죠.

결혼식에 필요한 여러 업체들을 편하게 더 싸게 연결해준다지만 알고보니 대부분 자기들이 돈을 받은 업체를 소개해주고 있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예식장 찾으세요?"

웨딩 컨설팅 회사는 결혼식에 필요한 업체들을 싼 가격에 연결해주겠다고 홍보합니다.

<녹취> 웨딩플래너(음성변조) : "(내년) 5월 안으로 마지막 박람회거든요. 이런 대 박람회가. 오늘 놓치시면 끝이에요."

컨설팅 회사 4곳에서 같은 상품의 가격을 문의해보니 290만 원에서 380만 원까지, 최대 90만 원 차이가 났습니다.

직접 찾아갔더니, 450만 원, 오히려 더 비쌉니다.

왜 그럴까, 한 컨설팅 회사가 드레스 업체와 맺은 계약서입니다.

컨설팅 회사는 2백 쌍의 고객을 해당 드레스 업체에 소개해주고, 그 대가로 천만 원을 받습니다.

결국 돈을 받은 업체들을 연결해준다는 겁니다.

<녹취> 전직 웨딩플래너(음성변조) : "웨딩플래너는 본인들 회사에서 제휴돼있는 업체만 이용하게끔 설명을 할 수밖에 없어요."

개별적으로 오는 고객은 받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우재(한국표준웨딩협회 회장) : "만약 일반 신랑, 신부가 왔다고 해서 적정가격인 30만원에 제공하게 되면, 컨설팅에서도 30만원에 팔고, 여기서도 30만원에 팔게 되면 컨설팅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거죠."

소비자들은 웨딩드레스를 입어볼 때마다 추가로 돈을 내야 하고,

<녹취> "피팅비 5만 원이요. (현금으로 드려야 되죠?) 네."

사진촬영, 미용실을 갈 때도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모씨(예비 신부) : "모든 정보를 다 그 사람들이 갖고 있으니까...그냥 얼마 토탈 이렇게 해버리니까 어디에서 얼마가 들어가고 이런 걸 잘 모르거든요."

22조 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결혼 시장, 피해 상담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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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 부부가 봉?…웨딩 컨설팅업체 ‘짬짜미’
    • 입력 2014-09-26 21:15:45
    • 수정2014-09-27 18: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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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결혼준비 할 때 웨딩 컨설팅 회사 이용하시는 분들 많죠.

결혼식에 필요한 여러 업체들을 편하게 더 싸게 연결해준다지만 알고보니 대부분 자기들이 돈을 받은 업체를 소개해주고 있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예식장 찾으세요?"

웨딩 컨설팅 회사는 결혼식에 필요한 업체들을 싼 가격에 연결해주겠다고 홍보합니다.

<녹취> 웨딩플래너(음성변조) : "(내년) 5월 안으로 마지막 박람회거든요. 이런 대 박람회가. 오늘 놓치시면 끝이에요."

컨설팅 회사 4곳에서 같은 상품의 가격을 문의해보니 290만 원에서 380만 원까지, 최대 90만 원 차이가 났습니다.

직접 찾아갔더니, 450만 원, 오히려 더 비쌉니다.

왜 그럴까, 한 컨설팅 회사가 드레스 업체와 맺은 계약서입니다.

컨설팅 회사는 2백 쌍의 고객을 해당 드레스 업체에 소개해주고, 그 대가로 천만 원을 받습니다.

결국 돈을 받은 업체들을 연결해준다는 겁니다.

<녹취> 전직 웨딩플래너(음성변조) : "웨딩플래너는 본인들 회사에서 제휴돼있는 업체만 이용하게끔 설명을 할 수밖에 없어요."

개별적으로 오는 고객은 받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우재(한국표준웨딩협회 회장) : "만약 일반 신랑, 신부가 왔다고 해서 적정가격인 30만원에 제공하게 되면, 컨설팅에서도 30만원에 팔고, 여기서도 30만원에 팔게 되면 컨설팅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거죠."

소비자들은 웨딩드레스를 입어볼 때마다 추가로 돈을 내야 하고,

<녹취> "피팅비 5만 원이요. (현금으로 드려야 되죠?) 네."

사진촬영, 미용실을 갈 때도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모씨(예비 신부) : "모든 정보를 다 그 사람들이 갖고 있으니까...그냥 얼마 토탈 이렇게 해버리니까 어디에서 얼마가 들어가고 이런 걸 잘 모르거든요."

22조 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결혼 시장, 피해 상담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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