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유람선 전원 구조까지 30분…어떻게 성공?

입력 2014.09.30 (21:18) 수정 2014.09.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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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처음 좌초 신고가 접수되고 탑승객 전원을 구조하기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와는 달리 신속한 구조였는데 어떻게 이뤄진건지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물결 위에 멈춰선 유람선!

선수 쪽이 기울며 점점 물에 잠기는 위태로운 상황에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승객 여러분은 그대로 앉아 계십시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신속하게 홍도 마을청년회 등 민간구조단에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사고 해역에서 2킬로미터 떨어져있던 홍도 주민들은 자신들의 배 가운데 가장 빠른 1톤급 선외기를 현장에 10분 만에 급파합니다.

이 배로부터 사고 상황을 전파 받은 주변 유람선과 어선들도 속속 도착해 숨가뿐 구조가 시작됩니다.

<녹취> "기다려 기다려...앞으로 앞으로..."

선원들의 지시에 따라 승객들이 침착하게 행동하면서 탑승객 110명 전원을 구조하기까지는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뭍에 있던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선착장에 나가 구조 승객을 기다렸습니다.

<녹취> 탑승객 : "홍도 주민들이 오셨을 때 이불갖은 거 가져와서 춥고 놀랬겠다고 주고 그랬어요."

지난 1985년 승객 18명이 숨진 홍도 유람선 침몰 사고를 겪은 이후 만든 자체 매뉴얼대로 행동한 겁니다.

<인터뷰> 김근영(홍도 이장) : "사고가 나면 싸이렌을 울려 알리고 선외기를 맨 먼저 출동하도록 메뉴얼 만들어 대비..."

위급한 상황에서도 선원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처와 평소 훈련으로 다져진 홍도 주민들의 신속한 구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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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초 유람선 전원 구조까지 30분…어떻게 성공?
    • 입력 2014-09-30 21:18:46
    • 수정2014-09-30 22: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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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처음 좌초 신고가 접수되고 탑승객 전원을 구조하기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와는 달리 신속한 구조였는데 어떻게 이뤄진건지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물결 위에 멈춰선 유람선!

선수 쪽이 기울며 점점 물에 잠기는 위태로운 상황에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승객 여러분은 그대로 앉아 계십시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신속하게 홍도 마을청년회 등 민간구조단에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사고 해역에서 2킬로미터 떨어져있던 홍도 주민들은 자신들의 배 가운데 가장 빠른 1톤급 선외기를 현장에 10분 만에 급파합니다.

이 배로부터 사고 상황을 전파 받은 주변 유람선과 어선들도 속속 도착해 숨가뿐 구조가 시작됩니다.

<녹취> "기다려 기다려...앞으로 앞으로..."

선원들의 지시에 따라 승객들이 침착하게 행동하면서 탑승객 110명 전원을 구조하기까지는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뭍에 있던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선착장에 나가 구조 승객을 기다렸습니다.

<녹취> 탑승객 : "홍도 주민들이 오셨을 때 이불갖은 거 가져와서 춥고 놀랬겠다고 주고 그랬어요."

지난 1985년 승객 18명이 숨진 홍도 유람선 침몰 사고를 겪은 이후 만든 자체 매뉴얼대로 행동한 겁니다.

<인터뷰> 김근영(홍도 이장) : "사고가 나면 싸이렌을 울려 알리고 선외기를 맨 먼저 출동하도록 메뉴얼 만들어 대비..."

위급한 상황에서도 선원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처와 평소 훈련으로 다져진 홍도 주민들의 신속한 구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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