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일 화산 또 분출 우려…수색 전면 중단

입력 2014.09.30 (21:22) 수정 2014.09.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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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흘째를 맞은 일본 온타케 화산의 분화가 더욱 심해지면서 오늘은 현지 수색작업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일본의 다른 활화산들도 이상 징후를 보인 곳이 많아 일본 열도 전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과 유승영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분화 나흘째.

화산재와 연기가 더욱 세차게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유독가스 분출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종일 수색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자위대 구조대원 : "화산가스 발생이 심하고 약한 지진도 계속돼 구조 헬기가 뜰 수 없습니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소방차와 자위대 차량들이 산 위에서 모두 철수했습니다.

유독가스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현장 지원에 나선 육상 자위대원들은 수색 상황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추가 폭발 위험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후지이 도시츠구(화산분화 예보 연구회장) : "수증기 폭발은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예측이 매우 어렵습니다."

온타케 화산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을 찾았습니다.

주민들은 가을걷이를 하면서도 계속되는 분화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쿠리조라(마을 주민) : "앞으로가 걱정입니다.비가 내리면 화산재가 휩쓸려 내려올까..."

이번 화산 분화로 사망했거나 사망으로 추정된 사람은 모두 36명이고, 4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기자 멘트>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영상은 온타케 화산 분화 당시 찍힌 화면입니다.

거대하게 산사면을 쓸고 내려오는 건 화산 가스와 암석 조각들로 이뤄진 화산 쇄석류, 즉 화쇄류입니다.

이 화쇄류의 위력을 한번 볼까요.

화산이 분화를 시작합니다.

멀리 날아가는 화산재와 달리 화쇄류는 무게 때문에 물풍선이 터질 때처럼 쏟아져내립니다.

낙하하는 무게와 압력에 모래 폭풍처럼 지면을 쓸고 지나가는데 이동 속도는 시속 100~300킬로미터, 빠를 때는 제트기와 맞먹는 시속 700킬로미터나 됩니다.

온도도 섭씨 500~700도, 심할 경우 1000도에 이를 정도로 뜨겁습니다.

근처에 있으면 사실상 피하기 어려운 데다 호흡기 점막이 녹아내리고 숨도 쉴 수 없게 되는 겁니다.

화쇄류의 파괴력은 이번 온타케화산 분화에서처럼 수증기 분화 때 극대화되는데요.

수증기가 일시에 땅을 뚫고 나오기 때문에 예측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본은 현재 110곳이 활화산으로 분류되는데요.

지난해 도로균열 등 이상 징후를 보인 일본의 지붕 후지산을 포함해 47곳이 언제 분화할지 모르는 위험 화산으로, 일본 열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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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일 화산 또 분출 우려…수색 전면 중단
    • 입력 2014-09-30 21:25:41
    • 수정2014-09-30 22:17:29
    뉴스 9
<앵커 멘트>

나흘째를 맞은 일본 온타케 화산의 분화가 더욱 심해지면서 오늘은 현지 수색작업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일본의 다른 활화산들도 이상 징후를 보인 곳이 많아 일본 열도 전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과 유승영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분화 나흘째.

화산재와 연기가 더욱 세차게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유독가스 분출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종일 수색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자위대 구조대원 : "화산가스 발생이 심하고 약한 지진도 계속돼 구조 헬기가 뜰 수 없습니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소방차와 자위대 차량들이 산 위에서 모두 철수했습니다.

유독가스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현장 지원에 나선 육상 자위대원들은 수색 상황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추가 폭발 위험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후지이 도시츠구(화산분화 예보 연구회장) : "수증기 폭발은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예측이 매우 어렵습니다."

온타케 화산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을 찾았습니다.

주민들은 가을걷이를 하면서도 계속되는 분화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쿠리조라(마을 주민) : "앞으로가 걱정입니다.비가 내리면 화산재가 휩쓸려 내려올까..."

이번 화산 분화로 사망했거나 사망으로 추정된 사람은 모두 36명이고, 4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기자 멘트>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영상은 온타케 화산 분화 당시 찍힌 화면입니다.

거대하게 산사면을 쓸고 내려오는 건 화산 가스와 암석 조각들로 이뤄진 화산 쇄석류, 즉 화쇄류입니다.

이 화쇄류의 위력을 한번 볼까요.

화산이 분화를 시작합니다.

멀리 날아가는 화산재와 달리 화쇄류는 무게 때문에 물풍선이 터질 때처럼 쏟아져내립니다.

낙하하는 무게와 압력에 모래 폭풍처럼 지면을 쓸고 지나가는데 이동 속도는 시속 100~300킬로미터, 빠를 때는 제트기와 맞먹는 시속 700킬로미터나 됩니다.

온도도 섭씨 500~700도, 심할 경우 1000도에 이를 정도로 뜨겁습니다.

근처에 있으면 사실상 피하기 어려운 데다 호흡기 점막이 녹아내리고 숨도 쉴 수 없게 되는 겁니다.

화쇄류의 파괴력은 이번 온타케화산 분화에서처럼 수증기 분화 때 극대화되는데요.

수증기가 일시에 땅을 뚫고 나오기 때문에 예측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본은 현재 110곳이 활화산으로 분류되는데요.

지난해 도로균열 등 이상 징후를 보인 일본의 지붕 후지산을 포함해 47곳이 언제 분화할지 모르는 위험 화산으로, 일본 열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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