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희 ‘사고’·현정화 ‘음주’…20여 년 재회 불발

입력 2014.10.02 (22:05) 수정 2014.10.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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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정화와 리분희, 남북을 대표하는 두 탁구여왕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교통사고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달 인천에서 기대됐던 20여 년 만의 재회도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전까지 늘 적수로 대결했던 현정화와 리분희 선수가 남북 단일팀을 이뤄 값진 금메달을 일궈냈습니다.

2012년에는 영화로 재조명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1993년 스웨덴에서 잠깐 인사했을 뿐 번번이 재회 기회를 놓쳤습니다.

<녹취> 현정화(2012년 6월/KBS 스타인생극장) :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밥 한 번 먹자 이러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로 한 번도 못 만났고...꼭 만나고 싶어요. 꼭 만날 거예요."

이달 중순 열리는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20여 년 만의 재회가 기대됐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북한의 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자격으로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던 리분희 씨는 지난달 25일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목을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이석희(대북 지원단체 '두라' 대표) : "트럭이 리분희 서기장의 차를 들이박았죠. 리분희 서기장은 심한 뇌 타박과 압박 경추 골절..."

현정화 씨 역시 음주 교통사고를 내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운명처럼 만나 기적을 일구었던 두 사람, 얄궂은 운명은 두 사람의 재회를 또다시 기약없이 미뤘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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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분희 ‘사고’·현정화 ‘음주’…20여 년 재회 불발
    • 입력 2014-10-02 22:07:49
    • 수정2014-10-02 22: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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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정화와 리분희, 남북을 대표하는 두 탁구여왕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교통사고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달 인천에서 기대됐던 20여 년 만의 재회도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전까지 늘 적수로 대결했던 현정화와 리분희 선수가 남북 단일팀을 이뤄 값진 금메달을 일궈냈습니다.

2012년에는 영화로 재조명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1993년 스웨덴에서 잠깐 인사했을 뿐 번번이 재회 기회를 놓쳤습니다.

<녹취> 현정화(2012년 6월/KBS 스타인생극장) :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밥 한 번 먹자 이러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로 한 번도 못 만났고...꼭 만나고 싶어요. 꼭 만날 거예요."

이달 중순 열리는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20여 년 만의 재회가 기대됐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북한의 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자격으로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던 리분희 씨는 지난달 25일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와 목을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이석희(대북 지원단체 '두라' 대표) : "트럭이 리분희 서기장의 차를 들이박았죠. 리분희 서기장은 심한 뇌 타박과 압박 경추 골절..."

현정화 씨 역시 음주 교통사고를 내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운명처럼 만나 기적을 일구었던 두 사람, 얄궂은 운명은 두 사람의 재회를 또다시 기약없이 미뤘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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