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을 산행 ‘저체온증’ 위험…예방법은?

입력 2014.10.04 (22:04) 수정 2014.10.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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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 순서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날이 부쩍 쌀쌀해지면서요.

옷 입기가 참 애매한 때죠.

그렇습니다.

일상복도 그렇지만, 운동을 하거나, 특히 산에 갈 때가 참 어렵죠.

네, 앞으로 가을 산행 많이들 가실 텐데요.

오늘은 옷을 제대로 못 챙겼을 때 생길 수 있는 저체온증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설악산이 곱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단풍 구경에 나선 등산객들, 복장에 따라 체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한 명은 점퍼를 입고, 다른 한 명은 반 팔 티셔츠 차림으로 산에 올랐습니다.

출발 당시 두 사람의 체온은 모두 정상 수준.

하지만 해발 8백 미터 고지에 이르자 반 팔 차림을 한 사람이 점퍼 차림보다 0.4도 정도 낮았습니다.

다시 8백 미터를 더 오른 뒤 체온을 재봤습니다.

두 사람의 체온 차이가 1도까지 벌어졌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두 사람의 손을 촬영해봤더니 체온 차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곳은 해발 천7백 미터 고지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출발할 때보다 훨씬 추운데요, 이렇게 체온이 내려가면 체내 혈당도 빠르게 떨어지게 됩니다.

옷을 잘 챙겨입은 사람은 등산 후에도 정상혈당치 100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반 팔 차림을 한 사람 대청봉 정상에서는 80으로 떨어졌습니다.

추울수록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당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혈당이 떨어지면 뇌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부족해져 뇌활동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인터뷰> 김선기(코오롱 등산학교 교육센터 팀장) : "뇌 쪽에 있는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판단능력이라든가 운동능력이 저하되면서 잘 걷던 길들도 운동능력이 저하되면서 실족을 하게 되는"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옷을 잘 챙겨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윤보성(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 "쉴 때, 식사중에 옷을 꺼내서 입어서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배낭 안에 옷을 넣고 빼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 마시고요."

또 혈당을 높이기 위해 산행시 30분마다 초콜릿과 같은 간식을 챙겨 먹는 것도 좋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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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경제] 가을 산행 ‘저체온증’ 위험…예방법은?
    • 입력 2014-10-04 22:05:29
    • 수정2014-10-04 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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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 순서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날이 부쩍 쌀쌀해지면서요.

옷 입기가 참 애매한 때죠.

그렇습니다.

일상복도 그렇지만, 운동을 하거나, 특히 산에 갈 때가 참 어렵죠.

네, 앞으로 가을 산행 많이들 가실 텐데요.

오늘은 옷을 제대로 못 챙겼을 때 생길 수 있는 저체온증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봅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설악산이 곱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단풍 구경에 나선 등산객들, 복장에 따라 체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한 명은 점퍼를 입고, 다른 한 명은 반 팔 티셔츠 차림으로 산에 올랐습니다.

출발 당시 두 사람의 체온은 모두 정상 수준.

하지만 해발 8백 미터 고지에 이르자 반 팔 차림을 한 사람이 점퍼 차림보다 0.4도 정도 낮았습니다.

다시 8백 미터를 더 오른 뒤 체온을 재봤습니다.

두 사람의 체온 차이가 1도까지 벌어졌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두 사람의 손을 촬영해봤더니 체온 차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곳은 해발 천7백 미터 고지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출발할 때보다 훨씬 추운데요, 이렇게 체온이 내려가면 체내 혈당도 빠르게 떨어지게 됩니다.

옷을 잘 챙겨입은 사람은 등산 후에도 정상혈당치 100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반 팔 차림을 한 사람 대청봉 정상에서는 80으로 떨어졌습니다.

추울수록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당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혈당이 떨어지면 뇌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부족해져 뇌활동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인터뷰> 김선기(코오롱 등산학교 교육센터 팀장) : "뇌 쪽에 있는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판단능력이라든가 운동능력이 저하되면서 잘 걷던 길들도 운동능력이 저하되면서 실족을 하게 되는"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옷을 잘 챙겨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윤보성(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 "쉴 때, 식사중에 옷을 꺼내서 입어서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배낭 안에 옷을 넣고 빼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 마시고요."

또 혈당을 높이기 위해 산행시 30분마다 초콜릿과 같은 간식을 챙겨 먹는 것도 좋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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