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압록강 대규모 ‘사금 채취’ 현장 첫 포착

입력 2014.10.13 (21:35) 수정 2014.10.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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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주민들을 동원해 압록강에서 대규모로 사금을 채취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한 경제가 어려워지자 외화벌이를 위해 압록강에서까지 대거 사금 채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압록강 중상류 지역.

북한 주민들이 2,3명씩 짝을 지어 사금을 채취합니다.

삽으로 바닥 흙을 떠서 채에 옮기고, 물을 부으면서 금 부스러기를 분리합니다.

새로 금을 발견한 듯 함께 모여 살피기도 합니다.

배를 타고 사금을 캐는 현장까지 다가가 봤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금 많아요?) 네, 많아요. (얼마나 많아요?) 엄청 많아요."

주민들은 아침 8시부터 사금을 캐러 나섰다고 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몇 시에 끝나요?) 5시요."

사금 채취 현장은 압록강변을 따라 2킬로미터가량 펼쳐져 있습니다.

사금 채취가 이뤄지는 이곳 압록강 중상류 지역에선 북한 주민들만 눈에 뜨입니다.

중국 당국이 중국인들의 채취는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국 임강시 주민 : "(왜 중국 주민들의 사금 채취는 금지했죠?) 이쪽(중국)에서 채취하면 개인 소유가 되니까 금지하고, 북한 쪽에서 채취한 건 국가 소유가 되니까요."

과거 금광 주변에서만 이뤄지던 사금 채취가 북중 접경 압록강에서 포착된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압록강변 사금 채취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입니다.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사금까지 채취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금 매장량은 2천 톤으로 세계 7위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압록강 사금 채취는 그만큼 북한 경제가 어렵고 외화벌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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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압록강 대규모 ‘사금 채취’ 현장 첫 포착
    • 입력 2014-10-13 21:36:00
    • 수정2014-10-13 22: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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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주민들을 동원해 압록강에서 대규모로 사금을 채취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한 경제가 어려워지자 외화벌이를 위해 압록강에서까지 대거 사금 채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압록강 중상류 지역.

북한 주민들이 2,3명씩 짝을 지어 사금을 채취합니다.

삽으로 바닥 흙을 떠서 채에 옮기고, 물을 부으면서 금 부스러기를 분리합니다.

새로 금을 발견한 듯 함께 모여 살피기도 합니다.

배를 타고 사금을 캐는 현장까지 다가가 봤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금 많아요?) 네, 많아요. (얼마나 많아요?) 엄청 많아요."

주민들은 아침 8시부터 사금을 캐러 나섰다고 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몇 시에 끝나요?) 5시요."

사금 채취 현장은 압록강변을 따라 2킬로미터가량 펼쳐져 있습니다.

사금 채취가 이뤄지는 이곳 압록강 중상류 지역에선 북한 주민들만 눈에 뜨입니다.

중국 당국이 중국인들의 채취는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국 임강시 주민 : "(왜 중국 주민들의 사금 채취는 금지했죠?) 이쪽(중국)에서 채취하면 개인 소유가 되니까 금지하고, 북한 쪽에서 채취한 건 국가 소유가 되니까요."

과거 금광 주변에서만 이뤄지던 사금 채취가 북중 접경 압록강에서 포착된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압록강변 사금 채취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입니다.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사금까지 채취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금 매장량은 2천 톤으로 세계 7위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압록강 사금 채취는 그만큼 북한 경제가 어렵고 외화벌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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