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전교생이 쓰는 감동의 ‘손편지’

입력 2014.10.23 (06:53) 수정 2014.10.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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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SNS로 연락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다보니, 손으로 쓴 편지를 주고받는 건 쉽지 않은데요.

사는 곳이 다른 두 초등학교 전교생이 손편지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맺었습니다.

보도에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각사각 연필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글씨는 삐뚤삐뚤, 맞춤법도 조금씩은 틀리지만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정성을 담습니다.

편지 곳곳에서 빨간 우체통이 만들어지고, 무지개를 두른 샛노란 별도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지난 주 전남 순천 왕지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내준 손편지에 이 학교 천백여 전교생이 보내는 예쁜 답장입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안부도 전하고,

<녹취> "너희 학교 생활 즐겁니? 나의 학교 생활은 정말 즐거워."

지역의 자랑거리도 나눕니다.

<녹취> "대구에는 우방랜드와 스파밸리가 있어. 너도 혹시 대구로 이사오지 않을래?"

느리고 더디지만, 마음을 담은 손편지가 보다 큰 진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너희들도 내가 쓴 편지를 읽고, 감동받았으면 좋겠어. 꼭 한 번 만나보자."

서로 200km나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손편지에선 이미 친구사이가 됐습니다.

<인터뷰> 성채원(대구 동일초등학교 6학년) : "비록 멀리 떨어져있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 가까이 느껴지는 것 같고, 순천에는 어떤 자연 환경이 있는지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손편지 운동본부는 자매결연 방식을 통해 전국 곳곳의 초중고등학교에도 손편지 주고받기를 권장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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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전교생이 쓰는 감동의 ‘손편지’
    • 입력 2014-10-23 06:54:50
    • 수정2014-10-23 08:17: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SNS로 연락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다보니, 손으로 쓴 편지를 주고받는 건 쉽지 않은데요.

사는 곳이 다른 두 초등학교 전교생이 손편지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맺었습니다.

보도에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각사각 연필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글씨는 삐뚤삐뚤, 맞춤법도 조금씩은 틀리지만 한 글자, 한 글자에 온 정성을 담습니다.

편지 곳곳에서 빨간 우체통이 만들어지고, 무지개를 두른 샛노란 별도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지난 주 전남 순천 왕지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내준 손편지에 이 학교 천백여 전교생이 보내는 예쁜 답장입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안부도 전하고,

<녹취> "너희 학교 생활 즐겁니? 나의 학교 생활은 정말 즐거워."

지역의 자랑거리도 나눕니다.

<녹취> "대구에는 우방랜드와 스파밸리가 있어. 너도 혹시 대구로 이사오지 않을래?"

느리고 더디지만, 마음을 담은 손편지가 보다 큰 진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너희들도 내가 쓴 편지를 읽고, 감동받았으면 좋겠어. 꼭 한 번 만나보자."

서로 200km나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손편지에선 이미 친구사이가 됐습니다.

<인터뷰> 성채원(대구 동일초등학교 6학년) : "비록 멀리 떨어져있지만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 가까이 느껴지는 것 같고, 순천에는 어떤 자연 환경이 있는지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손편지 운동본부는 자매결연 방식을 통해 전국 곳곳의 초중고등학교에도 손편지 주고받기를 권장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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