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시민단체, ‘해외 연수’ 충돌…술래잡기 진풍경

입력 2014.11.03 (21:35) 수정 2014.11.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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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의회 의원들 해외 연수는 잦은 논란의 대상인데요.

한 지방의원들은 해외 연수를 가려고 하고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를 막고 나서면서 볼썽 사나운 진풍경까지 연출됐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구의회 앞에서 해외연수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습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구의원들이 지난해 갔던 나라로 또 해외연수를 간다고 규탄했습니다.

<녹취> "관광성 해외 연수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해외연수 출발 시간이 30분 가량 남은 시점.

급기야 의장 면담을 요구하며 실력 저지에 나섭니다.

<녹취> 구의회 직원 : "(5분도 못 만나시겠다고 하는 건…) 절차가 있고 하잖아요. 뭐든지."

이때부터 가려는 구의원들과 막으려는 시만단체의 술래잡기가 펼쳐졌습니다.

관용차를 타려다가 실패.

<녹취> "작년에 관광 가고 올해도 또 관광가냐."

지하로 나가려다 또 실패.

쫓고 쫓기는 이런 광경이 30분간 이어졌습니다.

<녹취> "분명히 얘기 했잖아요. 저는 갑니다. (결단을 재요구합니다.) 결단은 간다니까요."

남동구의회는 보여주기식 표적 시위라고 항의했습니다.

<녹취> 한민수(인천 남동구의회 의장) : "우리가 놀러만 다 간다면 잘못이지만, 관광청도 가고 여기저기 가서 다 보고 오잖아요. 그걸 갖다 무조건 관광성이라고만 하면 어떡합니까."

인천남동구 의원 7명은 예정대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로 4박 5일 연수를 떠났습니다.

이번 연수를 떠난 구의원들은 이달 안에 무엇을 배우고 왔는지 결과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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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03 21:37:47
    • 수정2014-11-03 2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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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의회 의원들 해외 연수는 잦은 논란의 대상인데요.

한 지방의원들은 해외 연수를 가려고 하고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를 막고 나서면서 볼썽 사나운 진풍경까지 연출됐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구의회 앞에서 해외연수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습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구의원들이 지난해 갔던 나라로 또 해외연수를 간다고 규탄했습니다.

<녹취> "관광성 해외 연수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해외연수 출발 시간이 30분 가량 남은 시점.

급기야 의장 면담을 요구하며 실력 저지에 나섭니다.

<녹취> 구의회 직원 : "(5분도 못 만나시겠다고 하는 건…) 절차가 있고 하잖아요. 뭐든지."

이때부터 가려는 구의원들과 막으려는 시만단체의 술래잡기가 펼쳐졌습니다.

관용차를 타려다가 실패.

<녹취> "작년에 관광 가고 올해도 또 관광가냐."

지하로 나가려다 또 실패.

쫓고 쫓기는 이런 광경이 30분간 이어졌습니다.

<녹취> "분명히 얘기 했잖아요. 저는 갑니다. (결단을 재요구합니다.) 결단은 간다니까요."

남동구의회는 보여주기식 표적 시위라고 항의했습니다.

<녹취> 한민수(인천 남동구의회 의장) : "우리가 놀러만 다 간다면 잘못이지만, 관광청도 가고 여기저기 가서 다 보고 오잖아요. 그걸 갖다 무조건 관광성이라고만 하면 어떡합니까."

인천남동구 의원 7명은 예정대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로 4박 5일 연수를 떠났습니다.

이번 연수를 떠난 구의원들은 이달 안에 무엇을 배우고 왔는지 결과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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