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누가 빈 라덴 쐈나’ 미 특전대원들 진실 게임

입력 2014.11.07 (21:26) 수정 2014.11.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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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누가 쐈냐를 두고 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전대원들간에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3년이나 지난 지금, 전우들의 공 다툼,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요.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5월, 달도 없는 칠흑같은 밤.

파키스탄의 한 저택을 미 해군 특수부대가 급습했습니다.

이곳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

라덴은 특수부대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국이 작전을 통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알카에다의 보복을 우려해 작전에 참여한 대원들원의 신원은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그런데 전직 특수부대원 로버트 오닐이 주인공은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오닐은 빈 라덴이 있던 방에 침투해 자신의 총으로 정확히 그의 이마를 맞혔고 즉사시켰다는 겁니다.

그러나 CNN 등 외신들은 이런 주장에 의문을 나타냅니다.

당시 작전에 함께 참여했던 익명의 대원들은 다른 병사 한두 명이 빈 라덴의 방에 오닐보다 먼저 들어갔고, 그 중 한 명이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증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스스로 신원을 밝힐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조너선 길리엄(전직 특수부대원) : "그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이제 그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은 빈 라덴을 노렸던 사람보다 많아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오닐이 20년 만기 복무를 못 채우고 전역해 군인 급여가 끊기게 되자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폭로 동기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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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누가 빈 라덴 쐈나’ 미 특전대원들 진실 게임
    • 입력 2014-11-07 21:28:08
    • 수정2014-11-07 2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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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누가 쐈냐를 두고 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전대원들간에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3년이나 지난 지금, 전우들의 공 다툼,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요.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5월, 달도 없는 칠흑같은 밤.

파키스탄의 한 저택을 미 해군 특수부대가 급습했습니다.

이곳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

라덴은 특수부대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국이 작전을 통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알카에다의 보복을 우려해 작전에 참여한 대원들원의 신원은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그런데 전직 특수부대원 로버트 오닐이 주인공은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오닐은 빈 라덴이 있던 방에 침투해 자신의 총으로 정확히 그의 이마를 맞혔고 즉사시켰다는 겁니다.

그러나 CNN 등 외신들은 이런 주장에 의문을 나타냅니다.

당시 작전에 함께 참여했던 익명의 대원들은 다른 병사 한두 명이 빈 라덴의 방에 오닐보다 먼저 들어갔고, 그 중 한 명이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증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스스로 신원을 밝힐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조너선 길리엄(전직 특수부대원) : "그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이제 그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은 빈 라덴을 노렸던 사람보다 많아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오닐이 20년 만기 복무를 못 채우고 전역해 군인 급여가 끊기게 되자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폭로 동기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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