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소년 영웅’ 영상, 연출로 드러나

입력 2014.11.15 (21:22) 수정 2014.11.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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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고립된 여동생을 구하던 시리아 소년의 영상 며칠 전 보도해드렸는데요.

당시 국제적 관심 못지않게 해당 영상의 진위 논란이 불거졌는데 결국 연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알이 빗발치는 시리아 내전 현장, 10대 소년이 총성 속에 이내 쓰러집니다.

저격수의 총격이 멈춘 순간, 소년이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녹취> "소년은 살아있어요. 움직이고 있어요. 죽지 않았어요. 오! 신이시여."

죽은 척 했던 겁니다.

소년이 목숨을 걸고 뛰었던 이유. 고립됐던 여동생을 구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1분짜리 영상은 그러나, 현실이 아니었습니다.

주인공 소년과 소녀는 몰타의 전문 아역 배우였고, 영상에 나오는 목소리들은 몰타에 사는 시리아 난민들이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연출한 노르웨이 영화감독은 일부러 실제처럼 영화를 만들었고, 사람들이 공유하면 변화가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연출된 영상이었지만,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시리아 전쟁터에서 스러져가는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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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소년 영웅’ 영상, 연출로 드러나
    • 입력 2014-11-15 21:24:10
    • 수정2014-11-15 22: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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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고립된 여동생을 구하던 시리아 소년의 영상 며칠 전 보도해드렸는데요.

당시 국제적 관심 못지않게 해당 영상의 진위 논란이 불거졌는데 결국 연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알이 빗발치는 시리아 내전 현장, 10대 소년이 총성 속에 이내 쓰러집니다.

저격수의 총격이 멈춘 순간, 소년이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녹취> "소년은 살아있어요. 움직이고 있어요. 죽지 않았어요. 오! 신이시여."

죽은 척 했던 겁니다.

소년이 목숨을 걸고 뛰었던 이유. 고립됐던 여동생을 구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1분짜리 영상은 그러나, 현실이 아니었습니다.

주인공 소년과 소녀는 몰타의 전문 아역 배우였고, 영상에 나오는 목소리들은 몰타에 사는 시리아 난민들이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연출한 노르웨이 영화감독은 일부러 실제처럼 영화를 만들었고, 사람들이 공유하면 변화가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연출된 영상이었지만,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시리아 전쟁터에서 스러져가는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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