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백인 경관 처벌 번번이 무산…인종 차별 여전

입력 2014.11.26 (21:17) 수정 2014.11.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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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퍼거슨 사태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건 흑인을 사살한 백인 경관이 지난 수십년 동안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나아지지 않는 한 증겁니다.

계속해서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전역으로 번지는 항의 시위, 낯선 일이 아닙니다.

지난 1980년 마이애미 폭동도,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2001년 신시내티 사건, 지난해 짐머만 판결도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백인 경관은 기소조차 안되거나, 기소돼도 무죄로 풀려납니다.

정당방위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녹취> 윌슨 : "(총을 쐈을 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죽을 거야, 그가 총을 빼앗아서 뭔가 할 것 같아, 내가 죽을 거야,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미 사법부는 총기 사용 판단이 '경찰의 재량'이라고 판결해왔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주장만으로도 면책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백인 경관이 다른 인종보다 흑인을 더 위협적으로 느낀다는 데 있습니다.

이번에 연방 민권법 위반 조사의 핵심도, 윌슨에게 인종 혐오의 동기가 있었느냡니다.

하지만 입증은 어렵습니다.

<녹취> 유족(변호사)

또다시 처벌받지 않는 백인 경관, 이어지는 격렬한 반발 시위, 미국 사회의 풀리지 않는 인종적 갈등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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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백인 경관 처벌 번번이 무산…인종 차별 여전
    • 입력 2014-11-26 21:17:31
    • 수정2014-11-26 22: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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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퍼거슨 사태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건 흑인을 사살한 백인 경관이 지난 수십년 동안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나아지지 않는 한 증겁니다.

계속해서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전역으로 번지는 항의 시위, 낯선 일이 아닙니다.

지난 1980년 마이애미 폭동도,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2001년 신시내티 사건, 지난해 짐머만 판결도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백인 경관은 기소조차 안되거나, 기소돼도 무죄로 풀려납니다.

정당방위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녹취> 윌슨 : "(총을 쐈을 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죽을 거야, 그가 총을 빼앗아서 뭔가 할 것 같아, 내가 죽을 거야,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미 사법부는 총기 사용 판단이 '경찰의 재량'이라고 판결해왔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주장만으로도 면책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백인 경관이 다른 인종보다 흑인을 더 위협적으로 느낀다는 데 있습니다.

이번에 연방 민권법 위반 조사의 핵심도, 윌슨에게 인종 혐오의 동기가 있었느냡니다.

하지만 입증은 어렵습니다.

<녹취> 유족(변호사)

또다시 처벌받지 않는 백인 경관, 이어지는 격렬한 반발 시위, 미국 사회의 풀리지 않는 인종적 갈등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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